롯데 겨우 5연패 끊었더니, 하필 'ERA 8.87' 외인 차례다... 韓 6번째 등판, 이제는 다를까

4 hours ago 3
롯데 빈스 벨라스케즈가 5일 인천 SSG전 실점한 뒤 아쉬움 가득한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롯데 빈스 벨라스케즈가 5일 인천 SSG전 실점한 뒤 아쉬움 가득한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힘겹게 5연패를 끊은 롯데 자이언츠. 그 분위기를 이어가야 하는데, 여전히 부진에 빠진 외국인 투수 빈스 벨라스케즈(33) 차례가 돌아왔다.

롯데는 13일 오후 5시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SSG 랜더스와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홈경기를 치른다. 상대전적은 롯데가 5승 9패로 밀리고 있다.

지난 경기에서 롯데는 9월 들어 첫 승을 올렸다. 11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롯데는 4-3으로 승리, 5연패를 끊었다. 3-0으로 앞서던 4회말 최형우에게 3점 홈런을 맞았지만, 6회 고승민의 적시타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정철원을 5회 조기 투입한 후 정현수와 최준용, 김원중이 남은 이닝을 실점 없이 막았다.

이날 전까지 롯데는 5전 전패로 9월을 시작했다. 3일 수원 KT 위즈전은 5점 차를 뒤집고도 9회말 끝내기 실책으로 패배했고, 10일 사직 한화 이글스전은 실책 5개를 저지르며 0-13으로 대패했다. 결국 롯데 야수진은 경기 종료 후 미팅과 함께 20분 동안 수비 훈련에 들어갔다.

롯데는 13일 경기 전 기준 63승 64패 6무(승률 0.496)를 기록하고 있다. 8월 한때 +13이었던 승패마진이 12연패를 통해 모두 깎였고, 9일 경기에서 진 후 5할 승률마저 붕괴됐다. 그러다 KIA전에서 겨우 1승을 따낸 것이다. 이제 연승을 펼쳐야 5강 진입에 대한 희망을 가질 수 있다.


롯데 빈스 벨라스케즈.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롯데 빈스 벨라스케즈.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그런데 하필 연패를 끊은 후 선발투수가 아직 부진한 흐름을 멈추지 못하고 있는 벨라스케즈다. 그는 올해 8월 롯데에 합류한 후 5경기에서 1승 4패 평균자책점 8.87을 기록 중이다. 아직 퀄리티스타트를 한 차례도 달성하지 못했고,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은 1.97에 달한다. 10승 투수 터커 데이비슨을 방출하고 메이저리그(MLB) 38승 투수를 데려왔지만, 결과는 처참하다.

특히 이날 상대하는 SSG 상대로는 이미 악몽을 겪은 바 있다. 벨라스케즈는 지난 5일 SSG와 원정경기에 등판했지만 4⅓이닝 7피안타(3피홈런) 3사사구 5탈삼진 6실점으로 무너졌다. 1회에는 삼진 3개로 좋은 출발을 보였으나, 2회 류효승에게 투런 홈런을 맞았다.

급격히 흔들린 벨라스케즈는 3회에는 피치클락을 2번이나 위반하더니 기예르모 에레디아에게 적시타를 맞았다. 이후로도 보크를 두 번이나 저지른 그는 4회 고명준에게 2점 홈런, 5회 최정에게 솔로포를 허용했다. 결국 그는 5회를 채우지 못하고 강판당했다.

그리고 8일 만에 다시 SSG를 상대하게 됐다. 하필 앞선 4경기에서 롯데 선발투수들이 모두 5이닝 미만을 소화한 상황에서 벨라스케즈가 올라가게 됐다. 일정이 띄엄띄엄 있기에 선발 자원이던 이민석을 포함해 불펜진이 총출동할 가능성이 높다.

롯데는 현재 '연패 스토퍼'가 마땅찮다. 박세웅은 기복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나균안은 8월 말 등판에서 타구를 맞은 여파가 아직은 있다. 여기에 그나마 에이스 역할을 해주던 알렉 감보아마저 계속 흔들리고 있다. 늦었지만 이제야말로 벨라스케즈가 자신의 기량을 보여줘야 할 시간이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