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버쿠젠, 알론소 감독 후임후보 추렸다…사비-텐하흐 2파전 압축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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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버쿠젠이 사비 알론소 감독의 후임으로 사비 에르난데스 전 FC바르셀로나 감독(왼쪽)과 에릭 텐하흐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오른쪽)을 고려하고 있다. 이들 모두 알론소 감독처럼 볼 점유에 기반한 전술이 강점이다. 사진제공|FC바르셀로나·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식 홈페이지

레버쿠젠이 사비 알론소 감독의 후임으로 사비 에르난데스 전 FC바르셀로나 감독(왼쪽)과 에릭 텐하흐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오른쪽)을 고려하고 있다. 이들 모두 알론소 감독처럼 볼 점유에 기반한 전술이 강점이다. 사진제공|FC바르셀로나·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식 홈페이지

레버쿠젠(독일)이 사비 알론소 감독(스페인)의 사임을 대비해 후임 후보를 추렸다. 사비 에르난데스 전 FC바르셀로나 감독(스페인)과 에릭 텐하흐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네덜란드)가 물망에 올랐다.

독일 매체 ‘키커’는 1일(한국시간) “레버쿠젠이 알론소 감독과 작별을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 사비 전 감독과 텐하흐 전 감독의 선임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2022~2023시즌 초반 레버쿠젠의 지휘봉을 잡은 알론소 감독은 이번 시즌 종료 후 결별이 유력하다. 그는 최근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감독 부임 가능성이 제기됐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번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을 점치기 힘들고, 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컵)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각각 준우승과 8강에 그쳤다. 이때문에 레알 마드리드는 이번 시즌을 마친 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탈리아) 체제를 끝내고, 알론소 감독을 선임해 대대적 쇄신을 꾀하려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알론소 감독의 지도력은 이미 입증됐다. 그는 2023~20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레버쿠젠에 창단 첫 우승과 리그 사상 첫 무패우승을 안겼다.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에서도 19승10무2패, 승점 67로 선두 바이에른 뮌헨(23승6무2패·승점 75)에 이은 2위를 달리고 있다. 미국 매체 ‘ESPN’도 “알론소 감독은 2023년 8월 레버쿠젠과 재계약을 통해 계약 기간을 2026년 6월30일까지 늘렸다. 그러나 레알 마드리드의 감독 제안이 올 경우, 떠날 수 있는 조항을 삽입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알론소 감독의 레알 마드리드행에 무게를 실었다.

시몬 롤페스 레버쿠젠 경영이사도 알론소 감독과 결별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다. 레버쿠젠의 새 사령탑 선임 절차가 이미 꽤 진행됐다는 사실도 덧붙였다. 그는 “기본적으로는 여러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 한 발짝 앞서 생각하고 준비하는게 내 역할”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선 알론소 감독의 후임이 그처럼 볼 점유율 중심의 축구 철학을 갖춘 감독일 것이라고 내다본다. 이때문에 사비 전 감독과 텐하흐 전 감독이 물망에 오른 것으로 보인다. 키커는 “사비는 바르셀로나(스페인)에서 선수와 감독으로 활약하며 ‘티키타카’ 전술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이를 경기장에서 구현할 줄도 안다. 텐하흐 역시 아약스(네덜란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꾸준히 볼 점유 기반의 전술을 펼친 바 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사비는 영어, 텐하흐는 독일어가 가능하다는 점이 플러스 요소다. 이들 모두 레버쿠젠 감독 부임에 대해 부정적이지 않은 입장”고 덧붙였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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