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판에 널린 ‘이 식물’, 노로바이러스 최대 97% 억제

8 hours ago 1

산뱀딸기 ⓒ뉴시스

산뱀딸기 ⓒ뉴시스
국내 식물에서 노로바이러스를 억제하는 성분이 발견돼 기대를 모으고 있다.

12일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지난해 말 연세대 연구진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산뱀딸기 추출물이 노로바이러스를 억제하고 면역세포의 생존율을 높이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된 면역세포에 산뱀딸기 추출물을 주입한 결과 노로바이러스가 최대 97%억제되고 면역세포의 생존율이 최대 33% 향상되는 것을 확인했다.

이어 연구진은 산뱀딸기 추출물을 섭취한 동물에게 노로바이러스를 감염시켰다. 그 결과 장내 노로바이러스가 61% 억제되는 사실도 밝혀냈다.

노로바이러스는 겨울철 식중독의 주요 원인으로 복통과 설사를 일으키는 4급 법정 감염병이다.

국립생물자원관에 따르면 산뱀딸기는 우리나라 전역의 산과 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자생 식물이다. 땅 위에서 길게 뻗어 자라는 것이 특징으로 꽃은 4~5월에 피고, 열매는 6월에 익는다.

연구진은 이번 성과를 특허 출원을 마쳤다. 이어 약효 성분에 대한 추가 연구를 계획했다. 서민환 국립생물자원관장은 “이번 연구는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는 노로바이러스 감염을 자생 식물을 통해 예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 것”이라며, “관련 기술이 건강기능식품 등으로 활용돼 국민 건강에 기여할 수 있도록 생물산업계와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수연 동아닷컴 기자 xunnio4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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