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을 잡은 기업은 GPU 클라우드 기업 람다((Lambda), AI 데이터센터 통합 솔루션 기업 펭귄 솔루션스를 비롯해, AI 데이터센터 핵심 기술 및 역량 확보를 위한 슈나이더 일렉트릭, 엘리스그룹 등이다. GPU 렌탈부터, 소규모 모듈러(Modular), 고객 맞춤 전용(Dedicated), 하이퍼스케일 단위까지 모든 유형의 AI 데이터센터 수요를 충족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지난해 가산 데이터센터에서는 엔비디아 GPU H100을 제공하는 GPU 클라우드 서비스를 시작한 바 있다.
SKT의 AI 데이터센터 전략은 국내 지역 거점에 1000MW(메가와트)부터 향후 GW(기가와트)급 이상 전력을 공급하는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골자로 한다. 거점 지역에서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하면서 SK하이닉스의 HBM, 액침냉각 등 에너지 솔루션, AI 클러스터 운영 역량을 결합해 AI 데이터센터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할 목표다. 이와 함께 국내외 기업들과 협력해 AI 반도체 및 데이터센터, 에너지 솔루션 등을 공동 개발하는 것도 중요한 축이다.
에너지 관리 및 자동화 분야 글로벌 기업 슈나이더 일렉트릭과의 협력도 전략의 일환이다. SKT와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지난 6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 MWC 2025에서 AI 데이터센터 MEP(Mechanical, Electrical, Plumbing : 기계, 전력, 수배전) 시스템 분야 협력을 위한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밝혔다.
올해 50주년을 맞이한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지속 가능한 제조 혁신을 위한 다양한 자동화 및 디지털 전환 솔루션을 보유한 기업이다. 국내외 제조 현장에서 스마트팩토리 도입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AI·빅데이터·디지털 트윈·로봇 등 기술을 통해 기업의 생산 공정 최적화 및 에너지 효율 극대화를 돕는다. 특히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데이터센터 전력 및 수배전 분야에서 ‘2024 세계 최고의 지속가능 선도기업’ 1위에 선정된 바 있다.
양사는 국내 지역 거점에 하이퍼스케일급 AI 데이터센터 내의 MEP 분야에서 부품·제품 솔루션·컨설팅 등 전 사업 영역에서 협력한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MEP 역량뿐만 아니라 전력, 냉각, 보안을 통합하는 데이터센터 관리 플랫폼 기술 등도 더해진다. 향후에는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통해 AI 데이터센터 관련 솔루션을 공동 개발한다.
MEP 시스템은 데이터센터 설계 및 구축, 운영 단계에서 안정성·효율성을 유지하는 필수 요소다. 기계 시스템에는 냉난방, 환기, 공조(HVAC) 시스템이 포함되며, 데이터센터 내 온도, 습도, 대기를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전기 시스템에는 전력 공급, 비상 전력 시스템, 통신 시스템, 조명, 경보 시스템 등이 포함된다. 또한 수배전 시스템에는 상하수도, 가스 공급, 소화전 등 물·가스 운반 시스템이 포함된다.3월 12일 코엑스에서 개최된 ‘2025 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AW 2025)’에서 슈나이더 일렉트릭 관계자는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지능형 전력 제어 센터 시스템은 에너지 및 전력 품질을 통합 제어한다. 산업 네트워크 인프라에 완벽히 통합되며, 원격으로도 제어 가능하다. 또한 예방 정비 데이터를 기반으로 효율적으로 운영된다”고 말했다. 이는 한국전력공사에서 공급받는 전력이 끊어질 경우, 다른 소스로 공급받도록 하는 보호계전기, 화재가 발생하기 전 감지를 통해 안전하게 화재를 예방하는 센서, 사고 전류를 원격 제어하는 차단기, 정보를 관리하는 통합 소프트웨어 휴먼 머신 인터페이스(HMI) 솔루션 등으로 구성된다.
한편, SKT는 앞으로 AI 서비스·인프라 분야에서 국내 스타트업과 협력을 더욱 확장한다. 지난 6일 MWC 2025에서 SKT는 AI 데이터센터 모듈러 분야 협력을 위해 엘리스그룹과도 업무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엘리스그룹은 가상화 실습 환경을 제공하는 맞춤형 AI 교육 솔루션 기업이나, AI 데이터센터 구축 역량도 확보했다. 양사는 엘리스그룹의 이동형 모듈러 데이터센터(Portable Modular Data Center, PMDC)를 활용, 점차 큰 용량을 병렬적으로 추가해 설비 규모를 키우도록 하는 테스트베드를 제작한다.
IT동아 김예지 기자 (yj@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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