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을 활용해 사람마다 최적의 난도를 제공하는 게임을 만들고 있습니다.”
김민우 드리모 대표는 3일 열린 ‘AI 스타트업 라운드 테이블’에서 자사 게임의 특성을 이같이 설명했다. 이 회사는 2021년 설립된 이후 AI 기반 모바일 퍼즐게임을 제작하고 있다. AI 스타트업 라운드 테이블은 AI 미래포럼이 매달 선정한 초기 AI 스타트업 3곳이 투자자에게 비즈니스 전략을 설명하는 자리다.
드리모는 AI를 활용해 퍼즐게임의 재미를 극대화하는 시스템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사람의 실력에 맞춰 AI가 아슬아슬하게 깰 수 있는 난도를 제공해 재미와 과금률을 극대화한다는 설명이다. 퍼즐게임은 글로벌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역할수행게임(RPG), 전략 장르와 함께 3대 인기 장르로 손꼽힌다. 특히 북미 지역의 선호도가 높다. 드리모 매출의 80%도 북미에서 나온다. 2027년까지 매출 1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옐로펀트로봇은 로봇 모듈과 매장 관제 시스템을 결합해 식음료(F&B) 매장 무인 운영을 지원하는 시스템통합(SI) 기업이다. 전영범 대표는 “국내 F&B산업은 저출생과 고령화로 인해 인건비와 고용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AI를 활용한 무인 자동화와 원격 관제를 결합해 24시간 무인 운영을 지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옐로펀트로봇은 전국에 46개 무인 로봇 카페를 운영 중이다. 올해 35개 지점을 추가 오픈하고 면류·튀김 조리 로봇도 선보인다. 특히 연간 1조4000억원 규모로 추산되는 국내 휴게소 상권을 집중적으로 겨냥하고 있다.
루빗은 2021년 설립된 AI 멘탈케어 스타트업이다. 사람과 AI가 정서적으로 유대를 맺을 수 있는 ‘AI 컴패니언’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이준영 대표는 “AI 컴패니언은 사람들에게 유대감을 주고 수요도 계속 늘고 있다”며 “고객 만족도와 수익성이 모두 높은 시장”이라고 말했다. 루빗은 2021년 셀프케어 앱 ‘루빗’을 출시했고 올 하반기 비주얼 기반 대화형 AI 서비스 ‘루디’와 루디를 적용한 가정용 디바이스도 출시할 계획이다.
AI 미래포럼은 ‘바른 과학기술사회 실현을 위한 국민연합(과실연)’의 한 분과로, AI 리터러시(문해력)를 높이고 AI를 사회 전반에 스며들게 하자는 취지로 2021년 출범했다.
최영총 기자 Young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