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B인베, 일본 진출…日 최대 IT개발자 HR 기업에 투자 [고은이의 VC 투자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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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7.03 17:52 수정2025.07.03 17:52

LB인베, 일본 진출…日 최대 IT개발자 HR 기업에 투자 [고은이의 VC 투자노트]

LB인베스트먼트는 일본 최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플랫폼을 운영하는 일본 스타트업 파인디에 투자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LB인베스트먼트의 첫 번째 일본 투자다. LB인베스트먼트는 20억5000만엔 규모의 파인디의 시리즈D 라운드에 일본 최대사 중 하나의 JP인베스트먼트와 일본 SMBC 벤처캐피탈, 오릭스, KDDI, 젠린퓨처파트너스, 인베스트먼트랩과 미국 카바이드벤처스, 대만 다르윈벤처스와 공동 참여했다. 이번 투자금을 포함한 파인디의 누적 투자금은 43억엔에 달한다.

파인디는 일본 내 20만명 이상의 소프트웨어, AI 엔지니어를 확보한 플랫폼 기업이다. 이를 통해 파인디는 SW·AI 엔지니어 채용 플랫폼인 파인디 커리어, 프리랜서 엔지니어 매칭 서비스인 파인디 프리랜스와 기업 내 개발 생산성 향상 및 관리 SaaS 솔루션인 파인디 팀플러스 등을 운영하고 있다. Team+는 개발 데이터를 의사결정에 직접 활용해 경영 일선과 개발 현장을 연결해주는 SaaS 솔루션이다. 자체 개발한 기술에 기반해 깃허브, 깃랩, 지라 등의 개발 데이터를 분석해 개발 조직의 퍼포먼스를 종합 분석해주는 솔루션이다. 이를 통해 조직 내 개발 생산성과, 개발 병목현상을 직접 시각화해 보여주고 빠른 개선이 가능하도록 돕는다.

이를 통해 현재 일본 대표 IT 기업인 스마트HR, Timee와 같은 유니콘 스타트업부터, NEC Networks & System Integration , DAIKIN INDUSTRIES와 같은 일본의 대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현재 파인디의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사는 일본 내에만 3,000여개사에 달한다. 더불어 한국에서도 강남언니를 운영하는 힐링페이퍼, 조직 관리용 HR SaaS를 제공하는 레몬베이스 등을 고객사로 확보해 한국 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파인디는 이번 투자를 통해 파인디 플랫폼의 고도화에 더욱 적극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현재 주력 사업인 엔지니어와 고객사 간 구인구직 고도화뿐만 아니라 최신 소프트웨어 활용 기회 확대, 일본 내 개발자 컨퍼런스 및 최신 기술 스터디 진행 등을 통해 엔지니어의 성장 지원 사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더불어 파인디 플랫폼, SaaS를 통합 관리할 수 있는 공통 플랫폼화를 진행해 더욱 공격적인 성장을 꾀할 방침이다. 또한 글로벌 IT, 소프트웨어, SaaS 기업들을 대상으로 일본 시장 내 신제품 출시 시 가장 먼저, 가장 많은 엔지니어들을 공략할 수 있는 마케팅, 세일즈 플랫폼으로의 확장을 추진한다.

또한 해외 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한다. 파인디는 개발 생산성 분석 SaaS인 Team+를 통해 한국과 대만, 인도 시장에 진출한다. 이미 한국과 인도에서는 고객사를 확보했고, 대만 시장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해 2028년까지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고객사 1,600개사 이상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파인디의 고객사인 힐링페이퍼 강성일 CTO는 “파인디 팀플러스는 개발 흐름을 데이터 기반으로 시각화해 개발 병목 현상을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개선의 실마리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해진다”며 “엔지니어 조직의 투명성을 높이고, 개발 프로세스의 효율성을 끌어올리면서 직접적인 성과에 기여하는 프로덕트”라고 말했다. 여기에 LLM 기반 AI를 활용한 개발 SW, AI 생산성 분석 SaaS 등 AI 기반 신제품 개발에도 투자할 계획이다.

파인디의 야마다 유우이치로 CEO는 “금번의 투자유치는 파인디가 일본 국내 엔지니어 플랫폼에 국한되지 않고, 글로벌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는 계기”라며 “일본 No.1 IT/소프트웨어 엔지니어 구인구직 서비스 기반 위에, 엔지니어 조직의 개발 생산성과 AI 활용도를 측정할 수 있는 SaaS 및 DevOps Tool 관리 서비스 등을 통해 플랫폼을 확장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야마다 CEO는 “동시에 생성형 AI를 활용한 개발 팀의 진화에도 발 빠르게 대응하며, 아시아를 대표하는 테크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개발 생산성 SaaS인 Findy Team+는 한국에서도 제공 중이며, 한국 시장으로의 진출에 관해 LB 인베스트먼트와도 협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투자에 참여한 LB인베스트먼트 박기호 대표이사는 “파인디는 일본 내에서도 가장 높은 수준의 개발자를 가장 많이 확보했고, 이미 일본 시장 내에서 굉장히 경쟁력을 확보한 기업이라는 점을 높게 샀다”며 “ LB인베스트먼트는 향후에도 일본과 글로벌 투자를 확대함과 동시에, 동남아 및 미국, 인도 등 유망 국가의 글로벌 스타트업, VC 교류에 적극적으로 협력해 글로벌 VC 생태계 확대에 더욱 노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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