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쪽'난 대한민국…사회통합 최대 과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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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4.05 07:31 수정2025.04.05 07:31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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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이 반으로 갈라졌다.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으로 일부 불확실성을 해소됐지만 정치 진영 간 갈등은 탄핵 국면 이후 더 커졌다.

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한국전쟁 이후 반공주의가 극렬했을 때 못지않게 지금이 더 첨예하게 대립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민주주의에서 정치적 경쟁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상대를 경쟁자가 아닌 적으로 보면 공존이 아닌 공멸하게 된다"고 경고했다.

정치 갈등은 세대·남녀·지역 갈등으로도 번졌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25∼27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18∼29세(찬성 57%·반대 28%), 30대(69%·23%), 40대(76%·21%), 50대(72%·23%)에서 찬성 의견이 많았다. 60대(찬성 47%, 반대 50%)는 찬반이 비등했고, 70대 이상(34%·59%)은 반대 의견이 많았다.

이런 갈등은 일상에서도 나타났다. 정치 유튜브를 시청하는 부모와 자녀가 갈등에 빠지고 가족끼리 모여 정치 이야기를 하다 서로 얼굴을 붉히는 것도 흔한 장면이 됐다.

20·30대 남성의 보수화 현상도 두드러졌다. 정치 성향이 다르다는 이유로 젊은 남녀가 서로를 깎아내리고 연애·결혼에 차질을 빚기도 한다.

영·호남이란 고질적 지역감정과 탄핵 찬반을 동일시하는 모습도 반복됐다. 적대적 관계가 고착화한 사이 법원, 헌재, 언론 등 민주주의 시스템을 이루는 주요 기관에 대한 신뢰도는 처참하게 무너졌다.

법치주의 최후의 보루인 법원에 대한 공격도 서슴지 않았다. 윤 대통령 구속 직후에는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가 벌어졌고 구속 취소 이후에는 서울중앙지법 판사를 향한 협박과 비난이 이어졌다. 전원 일치로 파면 결정을 내린 헌법재판관에 대한 협박도 여전히 이뤄지고 있다.

정치 유튜브는 기성 언론을 빠르게 대체했다. 정제된 사실보다 정치적 선명성을 내세운 유튜버들이 '입맛'에 맞는 소식만을 전하면서 확증 편향은 강화됐다.

이런 사회적 분위기 속에 치러질 향후 조기 대선 과정은 탄핵심판 국면 못지않을 전망이다. 국민 통합의 메시지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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