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한화투자증권은 29일 두산밥캣(241560)에 대해 금리나 관세와 관련된 불확실성 속에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실적 가시성을 보유한 업체라고 판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6만 4000원 ‘유지’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4만 6050원이다.
배성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두산밥캣은 생산의 약 70%가 미국에서 이뤄지고, 일부 부품을 수입하나 완제품을 수출하는 업체 대비 유리하다”며 “내년 멕시코 공장(USMCA 적용으로 컴팩 제품 관세 영향 없을 것으로 전망)이 완공될 예정으로,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경쟁사 대비 유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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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한화투자증권) |
두산밥캣은 올 1분기 매출액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4% 줄어든 2조 982억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으로 38.6% 감소한 20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컨센서스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부합하는 실적이다. 매출액 감소 요인으로는 볼륨&믹스 효과가 주요하게 작용했으며, Pricing&PSD 효과, 모트롤 편입 효과 등이 이를 소폭 상쇄했다.
지역별 매출은 북미 1조 5560억원(-14.9%), EMEA 3054억원(-13.3%), ALAO 1856억원(-13.7%)을 기록했다. 북미는 높은 기저와 관세 불확실성으로 매출이 감소했으나 수주 상황은 예상 대비 양호한 것으로 판단된다. 북미 딜러 재고는 작년 말 5개월 수준이었으나 현재 3.5개월 수준까지 줄어들어 건전성이 높아진 상황이라는 게 배 연구원의 판단이다.
그는 “유럽은 금리 인하가 지속되고 있으며 최근 재정정책의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어 현재를 저점 통과 구간으로 평가한다”며 “ALAO는 산업차량(ALAO 매출의 60%) 판매 감소 영향을 받았으나 인도 지역 소형장비 판매 확대 등으로 2분기부터는 역성장 폭을 크게 줄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배 연구원은 두산밥캣도 북미 관세 불확실성을 완전히 피할 수는 없다고 봤다. 북미 산업 차량 대부분은 인천 공장 등에서 생산되고, 컴팩 제품도 엔진 등 일부 부품은 수입(원가의 약 40% 추정)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미국 생산 비중이 높고, 내년 멕시코 공장 완공 예정이라는 점에서 관세 불확실성 하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한 업체라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