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화성 동탄의 상승세가 인근 병점과 용인 수지 등 수도권 남부 전역으로 확산하는 흐름이다. 동탄의 가격 급등에 부담을 느낀 수요자들이 주변 저평가 지역으로 눈을 돌리면서 그간 잠잠했던 외곽 지역까지 매수 심리가 살아나는 모양새다.
18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6월 셋째 주(15일 기준)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27% 상승하며 전주의 가파른 흐름을 유지했다. 경기 지역이 0.21% 오른 가운데 화성 병점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0.43% 상승했다. 병점은 지난주 0.25%에 이어 일주일 새 상승 폭을 크게 키우며 경기 지역 평균 상승률을 두 배 이상 웃돌았다. 그동안 침체 흐름을 이어가던 오산시 아파트값도 지난주 -0.01% 하락세에서 이번 주 0.01% 상승으로 돌아서며 반전에 성공했다.
이번 움직임은 고소득 대기업 종사자가 주도하던 동탄 시장의 온기가 주변 배후 수요층으로 확산하는 양상으로 풀이된다. 화성 동탄구는 청계동과 영천동 역세권 위주로 이번 주 2.22% 급등하며 강세를 보였다. 이처럼 동탄 가격이 치솟자 상대적으로 소형 평형 비중이 높고 협력업체 등의 주거 수요가 탄탄한 병점과 오산 지역의 가격 메리트가 부각되는 분위기다. 여기에 용인 수지구 역시 이번 주 0.44% 상승했다.
서울은 지역별로 고른 흐름을 보였다. 강북권에서는 성북구(0.40%)가 종암·길음동 중소형 위주로, 도봉구(0.38%)가 창·방학동 대단지 위주로 강세를 보였다. 강남권에서는 구로구(0.39%)가 역세권 위주로, 강남구(0.31%)가 압구정·역삼동의 주요 재건축 추진 단지를 중심으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전세시장 역시 매물 부족 여파로 상승하는 흐름이다. 이번 주 서울 전세가격이 0.26% 오른 가운데, 동탄의 전세가격은 대단지 위주로 0.87% 상승했다. 화성 병점의 전세가격은 지난주 0.30%에서 이번 주 0.34%로 상승 폭이 커졌다. 오산시 전세가격도 이번 주 0.06% 오르며 전주(0.05%) 대비 상승세를 이어갔다. 용인 수지구 전세가격 역시 0.24% 올랐다.
시장 일각에서는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가능성도 거론된다. 동탄은 행정구역 개편 이전 규제 지역 지정을 피한 이후 실거주 수요와 외지인 투자 수요가 동시에 유입되며 가격 상승 압력을 받아왔다.
다만 정부 차원의 즉각적인 핀셋 규제는 행정적 한계가 있다. 현행법상 국토교통부가 지정하는 토지거래허가구역은 2개 이상의 시·도에 걸치거나 광역지방자치단체 단위로만 지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토부 장관에게 특정 동·구 단위의 지정 권한을 부여하는 법 개정안은 여전히 국회에 계류 중이어서, 동탄만을 겨냥한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권한은 경기도지사에게 있다. 새 도지사 취임 이후 규제 여부를 둘러싼 논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이나, 규제 도입 시 수요가 병점, 오산 등 인근 비규제 지역으로 다시 밀려나는 풍선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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