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버 애런 고든(오른쪽)이 6일(한국시간) 페이콤 센터에서 열린 오클라호마시티와 NBA PO 2라운드 1차전 원정경기에서 역전 결승 3점슛을 넣은 뒤 자말 마레이(등번호 27)를 끌어앉고 기뻐하고 있다. 오클라호마시티(미 오클라호마주)|AP뉴시스
덴버 너기츠가 애런 고든의 역전 결승 3점포로 오클라호마시티 선더를 상대로 기선을 제압했다.
덴버는 6일(한국시간) 페이콤 센터에서 열린 미국프로농구(NBA) 2024~2025시즌 플레이오프(PO·7전4선승제) 2라운드 1차전 원정경기에서 경기 종료 4초전 터진 고든(22점·14리바운드)의 3점슛으로 121-119로 역전승을 거뒀다. 양팀의 PO 2라운드 2차전은 8일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다.
PO 1라운드에서 LA 클리퍼스와 7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4승3패로 2라운드에 진출한 덴버는 서부 콘퍼런스 1번 시드 오클라호마시티를 맞아 4쿼터 중반까지 고전했다. 샤이 길저스-알렉산더(33점·10리바운드·8어시스트)와 알렉스 카루소(20점·3점슛 5개)가 꾸준하게 내·외곽에서 득점포를 가동한 오클라호마시티에게 10점 내외로 끌려다녔다. 더욱이 4쿼터 초반 핵심 멤버 니콜라 요키치(42점·22리바운드·6어시스트)가 5번째 파울을 범해 파울 트러블에 걸리는 악재로 뒤따랐다.
하지만 4쿼터 중반 이후 요키치와 러셀 웨스트브룩(18점·2어시스트), 자말 머레이(21점·6어시스트)의 득점포가 잇따라 터진 덴버는 경기종료 1분7초전 114-115로 추격하는데 성공했다. 이후 재미난 장면이 연출됐다. 덴버가 파울작전을 펼쳤다.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은 오클라호마시티도 파울 작전으로 맞불을 놓았다. 덴버가 3점슛을 던질 기회 자체를 주지 않기 위해서였다.
계속 파울이 불기는 가운데 경기 막판 변수가 발생했다. 오클라호마시티가 119-118로 앞선 경기 종료 10초전 쳇 홈그렌(12점·6리바운드)이 2개의 자유투를 모두 놓쳤다. 리바운드를 잡은 덴버는 재빠르게 공을 전달해 공격에 나섰다. 이를 고든이 잡았고, 과감하게 3점슛을 던졌고, 공은 림으로 빨려들어갔다. 남은 시간은 4초. 오클라호마시티가 버저비터를 노렸지만 슛이 불발됐고, 치열했던 승부는 막을 내렸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