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시절 류현진(왼쪽)과 야시엘 푸이그. LA|AP뉴시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7·한화 이글스)과 ‘야생마’ 야시엘 푸이그(34·키움 히어로즈)가 KBO리그에서 재회하게 돼 관심이 쏠린다.
류현진과 푸이그는 동료에서 적으로 재회한다. 키움이 지난달 푸이그를 다시 영입해 재회가 가능해졌다. 푸이그는 2022년 이후 3년 만에 다시 키움 유니폼을 입는다. 2022시즌 후 불법 스포츠도박에 투자했다는 의혹으로 키움을 떠났고, 메이저리그(MLB)에도 복귀하지 못했다. 하지만 더는 법적 문제가 없다는 구단의 판단에 따라 KBO리그 복귀가 확정됐다.
류현진과는 인연이 엇갈렸다. 푸이그가 한국을 떠나자, 류현진이 2년 후 국내무대에 복귀했다. 푸이그가 키움에 몸담은 2022년 류현진은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뛰고 있었다. 당시 개막을 앞두고 류현진이 한화의 스프링캠프에 잠시 참여했다가 대전에서 연습경기를 치른 푸이그와 만난 적은 있었다. MLB 직장폐쇄의 여파로 친정팀 한화에서 시즌을 준비하고 있었기에 재회가 가능했다. 푸이그는 “연습경기 전날 저녁 식사를 류현진과 함께했는데, 야구장에서 다시 보니 기쁘다”며 “류현진이 내가 KBO리그에 잘 적응할 수 있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고 말했다.
류현진(왼쪽)과 야시엘 푸이그. 스포츠동아DB
둘은 LA 다저스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류현진은 다저스 유니폼을 처음 입은 2013년부터 2018시즌 후 푸이그가 신시내티 레즈에 이적하기 전까지 6시즌을 함께했다. 이후 푸이그는 2019시즌을 끝으로 MLB에선 자취를 감췄다. 그 사이 적잖은 구설을 낳은 푸이그는 도미니카공화국, 멕시코 등 남미에서 뛰다 우여곡절 끝에 류현진과 다시 만나게 됐다.
둘은 MLB 시절 한 차례 맞붙은 적이 있다. 2019년 5월 20일(한국시간)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첫 맞대결이 성사됐다. 당시 푸이그는 직구, 체인지업 조합에 고전하다 3연타석 땅볼에 그쳤다. 류현진은 이날 7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