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 교수 자녀의 부정 입학에 관여한 혐의로 한국체육대 교수들이 검찰에 넘겨졌다.
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는 최근 한국체대 A·B·C교수와 B교수 아들 D씨를 비롯한 4명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불구속 송치했다.
A교수는 2021학년도 정시모집 과정에서 D씨 실기 점수를 부풀려 한국체대의 입시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실기 종목은 10m 왕복 달리기, 제자리멀리뛰기, 윗몸일으키기 등이었다. 실기시험 감독관이던 A교수는 D씨의 윗몸일으키기 횟수를 실제보다 많이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 횟수는 100회를 조금 넘겼지만, 기록표에는 140회가량 한 것으로 기재했다.
경찰은 B교수와 친분이 있는 C교수도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보고 있다. C교수는 D씨의 수험번호 등을 다른 감독관에게 알려주며 ‘잘 봐달라’는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과정을 거쳐 D씨는 그해 한국체대에 합격했다.
경찰은 지난해 관련 첩보를 입수해 수사에 들어갔다. 같은 해 10월 한국체대 입시학생팀을 압수수색해 실기시험 영상을 확보했다. 영상을 통해 윗몸일으키기 점수가 부풀려진 정황을 파악했다. 현재까지 대학 차원의 인사 조치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서 송치 사실을 통보받은 한국체대는 법원 판결 등을 지켜본 뒤 조치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진영기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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