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발 홍수에 놀란 남미 “안데스 빙하호도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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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홍수 대참사] “528곳 범람 가능성, 58곳 고위험군” 온난화에 아르헨-칠레-페루 등 경고 2024년 6월23일 안데스 산맥 기슭 모습. 리마(페루)=신화 뉴시스 지난달 26일 네팔과 중국 티베트자치구에서 발생한 홍수를 계기로 남미에서도 안데스산맥의 ‘빙하호 범람 홍수(GLOF·Glacial Lake Outburst Flood)’를 경고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빙하가 녹거나 붕괴되면서 호수가 생기거나 커지고 있고, 이 과정에서 불안정해진 암석 사면이나 빙벽이 무너지면 물과 토사가 한꺼번에 하류로 쏟아질 수 있어서다. 1일(현지 시간) UPI통신과 스페인어권 매체인 인포바에 등은 온난화로 안데스의 빙하가 빠르게 후퇴하면서 아르헨티나, 칠레, 페루 등 역내 주요국에서 범람 위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페루의 국립빙하·산악생태계연구소(INAIGEM)에 따르면 범람 위험이 있는 남미 지역의 빙하호는 최소 528곳. 이 가운데 58곳이 고위험군으로 꼽힌다. 안데스산맥의 팔카코차 호수에는 약 1700만 m³ 이상의 물이 담겼다. 범람하면 토석류가 약 20분 만에 인근 우아라스에 도달해 약 2만7000명을 위협할 수 있다. 특히 아르헨티나에서는 남극과 가까운 파타고니아 지역의 관광 도시 엘찰텐이 위험하다는 평가다. 이곳의 솔로산은 불안정한 사면을 지녀 산사태가 일어나면 인근의 토레 호수를 덮쳐 큰 파도가 일고 호수 물이 하류로 밀려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2013년 아르헨티노호 웁살라 빙하 인근에서는 산사태로 큰 파도가 일어 빙산이 물가로 밀려오고 오넬리만 선착장이 파손됐다. 2005년에도 산후안주의 로스에리소스 호수가 범람해 약 3100만 m³의 물이 67분 만에 빠져나갔다. 당시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급류가 250km 넘게 흐르며 농경지와 도로를 강타했다. 칠레에서도 경고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칠레 수자원총국(DGA)은 전국 곳곳의 빙하의 질량 및 면적 변화를 측정하고 관찰하고 있다. 전국 약 4400개 관측소에서 하천 유량과 적설량, 호수 변화 등도 살피고 있다. 한채연 기자 chaezip@donga.com©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좋아요 0개 슬퍼요 0개 화나요 0개 지금 뜨는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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