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박성한이 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원정경기에서 3차례 출루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달까지 타격 부진에 시달렸던 박성한은 이달 들어 반등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스포츠동아DB
SSG 랜더스 박성한(27)이 한 경기에 3차례나 출루하며 팀의 3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박성한은 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 원정경기에 6번타자 유격수로 선발출전해 결승타를 포함한 3타수 2안타 1타점 1볼넷으로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5일 인천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3연패에 빠졌던 SSG는 이날 승리로 시즌 32승2무29패를 마크하며 상위권 도약의 희망을 키웠다.
이날 SSG의 승리에는 박성한의 활약이 주효했다. 첫 타석부터 좋은 타격이 나왔다. 박성한은 0-0으로 맞선 2회초 1사 2루서 우익수 오른쪽으로 빠지는 1타점 2루타로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KT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와 7구 승부를 펼친 그는 2B-2S에서 스트라이크존 아래로 떨어진 유인구를 걷어내며 장타를 만들었다. 이는 4월 20일 인천 LG 트윈스전 이후 1개월여 만에 나온 박성한의 시즌 2번째 결승타였다.
박성한의 타격 컨디션은 사그라질 줄 몰랐다. 박성한은 2-1로 앞선 4회초 2사 후 중전안타를 때리며 두 타석 만에 멀티히트를 작성했다. 전날 경기에서 4타수 3안타 1타점으로 예열한 그는 2연속경기 멀티히트로 물오른 타격감을 뽐냈다. 3-1로 앞선 6회초 1사 후에는 KT 불펜 김민수에게 볼넷을 골라내며 계속 기회를 만들었다. 다만 2차례의 출루 모두 후속타 불발로 득점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박성한의 반등을 기다렸던 SSG로선 이날 활약이 무척 반갑다. 박성한은 올 시즌 초반 저조한 타격감 탓에 애를 먹었다. 월간 타율만 보더라도 저조했던 4월(21경기·0.215)보다 지난달(26경기·0.193) 타격감이 더욱 가라앉은 모양새였다. 하지만 이달 들어 안타를 꾸준히 생산한 그는 이날 경기를 포함해 월간 7경기 타율 0.417로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SSG의 마운드는 박성한의 활약에 힘입어 숨통을 틔울 수 있었다. 이날 선발로 나선 2년차 우완 박기호는 2.2이닝(4안타 2볼넷 1탈삼진 1실점) 만에 교체됐다. 위기에서 실점을 최소화한 장면도 돋보였지만, 매 이닝 출루를 허용한 그를 벤치가 더 기다려주지 못했다. 이로 인해 막대한 불펜 소모도 불가피했다. 실제로 박시후, 최민준, 이로운, 김민, 노경은에 마무리투수 조병현까지 동원됐다. 이날 SSG 투수들에게는 타자들의 지원이 비록 풍족하진 않았어도 박성한의 활약이 숨통을 틔운 요인이 됐다.
수원|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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