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메르츠, 하원서 총리 선출 6표차로 실패…사상 초유

3 hours ago 2

6표 차로 과반수 확보 실패…2차 투표 진행 전망

[베를린=AP/뉴시스]

[베를린=AP/뉴시스]
독일 제1당인 기독민주당(CDU)을 이끄는 프리드리히 메르츠 대표가 하원에서 총리로 선출되지 못했다. 독일 연방공화국 역사상 처음이다.

6일(현지 시간) AP, 가디언 등에 따르면 메르츠 대표는 이날 독일 하원인 연방의회에서 열린 투표에서 6표 차로 총리 선출에 실패했다.

630표 중 과반인 316표를 확보해야 했지만, 310표 획득에 그쳤다. 투표는 비밀 투표로 진행된다.

독일 정당들은 다음 단계를 논의할 예정이지만, 얼마나 오래 걸릴지는 명확하지 않다.

독일 법에 따르면 첫 투표에서 과반을 확보하지 못하면 2차 투표가 진행된다. 14일 동안 총리 선출을 위한 투표를 무제한 진행할 수 있다. 단 과반수 득표해야 한다.

14일간 투표에도 총리 선출에 실패하면 대통령은 최다 득표 후보를 총리로 임명하거나 연방의회를 해산해 새로운 총선을 실시할 수 있다.

메르츠 대표가 이끄는 CDU와 기독사회당(CSU) 중도우파 연합은 지난 2월 총선에서 28.5%로 1당을 차지했다. 극우 독일대안당(AfD)이 20.8%로 2위를 차지했다.올라프 숄츠 전 총리가 이끄는 사회민주당(SPD)은 16.4% 득표해 3위로 추락했다.

사민당이 지난달 30일 연정에 합류하면서 메르츠 대표가 차기 총리로 거의 확실시됐다. 연방정부는 연방의회 630석 중 328석을 차지하고 있다.

메르츠 대표는 이날 취임식을 가진 뒤 7일 프랑스와 폴란드를 방문할 예정이었다. 8일엔 제2차 세계대전 종전 기념식, 9일엔 벨기에를 방문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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