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 유적지 달리면 심장이 두 번 뜨거워집니다”[양종구의 100세 시대 건강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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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섬유 무역회사 텍스타폼의 중국 법인 정경현 지사장이 상하이 시내를 달리고 있다. 정경현 지사장 제공 양종구 콘텐츠기획본부 기자 “달리면 심장이 뜨거워지잖아요. 그런데 달리다가 김구 선생, 윤봉길 의사, 안창호 선생을 떠올리면 심장이 한 번 더 뜨거워집니다. 심장이 두 번 뜨거워지는 경험이죠.” 네덜란드 섬유 무역회사 텍스타폼의 중국 법인 정경현 지사장(53)은 매주 목요일 오전 6시 상하이 지하철 신톈디(新天地)역 6번 출구에서 달린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를 출발해 프랑스 조계지의 좁은 골목을 누비며 독립운동 유적지를 돌아보는 ‘NCR(Nongho City Run)’이다. ‘농호(侬好·농하오)’는 중국어 인사말 ‘니하오’의 상하이 사투리다. 그는 “우리가 찾아가지 않으면 잊힐 수 있는 길을 계속 달려서 기억하자는 뜻에서 ‘런 투 리멤버(Run to Remember)’라고 부른다”고 했다. 정 지사장은 12년 전 서울 사무소가 중국과 통합되면서 상하이로 옮겼다. 그가 사는 집이 임시정부 청사에서 200∼300m 거리다. 매일 그 주변을 달리다 보니 임시정부만 있는 게 아니었다. 김구 선생이 살던 집, 독립운동가 수백 명이 모여 사진을 찍은 푸싱(復興) 공원, 1919년 4월 11일 ‘대한민국’이라는 국호가 처음 정해진 임시정부 탄생지(청사에서 약 2km 떨어진 곳에 푯말), 도산 안창호 선생이 미주 교포들의 헌금으로 태극기를 걸고 청사를 꾸렸던 터가 있다. 윤봉길 의사가 상하이에 와서 첫날밤을 보낸 아파트, 의거 당일 아침 김구 선생과 마지막 식사를 한 집, 선서문을 목에 걸고 권총과 수류탄을 든 채 사진을 찍은 장소도 남아 있다. 지난해 6월 25일 시작한 NCR은 매주 목요일 정기 모임과 주말 비정기 모임으로 운영된다. 상하이 교민뿐 아니라 여행객도 신청하면 함께 달릴 수 있다. 달리기 주제는 매번 바뀐다. 주제에 따라 5∼12km를 달린다. 임시정부의 시작과 끝을 따라가기도 하고, 윤봉길 의사의 마지막 여정을 잇는 ‘매헌(梅軒) 로드’를 달리기도 한다. “저는 앞으로 시계 쓸 일이 한 시간밖에 없으니 선생님 시계와 바꿉시다”라며 김구 선생과 시계를 바꾼 윤 의사가 택시를 타고 훙커우(虹口) 공원으로 향하고, 의거 뒤 끌려간 자리까지 이어지는 코스다. “고층 빌딩 사이에 아직 사람이 사는 100년 전 집들이 남아 있고, 그 골목을 달리면 그때로 시간 여행을 떠나는 느낌입니다. 이 길이 잊히지 않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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