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마비 대비하자”… 日 ‘제2의 수도’ 유치전에 13개 도시 뛰어들어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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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 글로벌 정치 “도쿄 마비 대비하자”… 日 ‘제2의 수도’ 유치전에 13개 도시 뛰어들어 ‘후끈’ 오사카, 후쿠오카, 삿포로 등 치열한 경쟁일각에선 막대한 시설 건립 비용 등 비판도 일본 대표 벚꽃 명소 오사카성. 벚꽃에 둘러싸여 있다. [사진=픽사베이] 지난 158년간 일본의 중심지 역할을 해온 도쿄의 행정 마비 사태에 대비해, 일본 정부가 대체 기능을 수행할 ‘부수도(副首都)’ 지정 절차에 착수하면서 전국 지방자치단체 간의 유치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일본 의회는 대규모 자연재해나 비상사태 발생 시 정부 기능을 유지하기 위한 대체 수도 설립 법안을 최근 통과시켰다. 지정 지역에는 수억 달러 규모의 재정 지원과 세제 혜택, 관광 활성화 및 도시 재생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현재까지 13개 지자체가 유치전에 뛰어들었다.2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주요 경쟁 도시로는 전통적인 상업 중심지인 오사카를 비롯해 규슈의 후쿠오카, 북부의 홋카이도, 중부의 나고야, 그리고 인구 190만 명의 산악 지대인 군마현 등이 꼽힌다. 지자체장들은 잇따라 기자회견을 열고 유치 당위성을 강조하고 있으며, 오사카는 전용 냐니와 후쿠마루라는 이름의 고양이 마스코트 캐릭터까지 만들며 홍보에 나섰다. 나고야는 제조업 기반을, 홋카이도 삿포로는 남부 난카이 해곡 지진대로부터의 지리적 안전성을 핵심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싱크탱크인 도쿄재단의 정책 담당관인 가와이 마사시는 “이번 유치전이 마치 거대한 축제 같다”며 “골드러시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는 분위기가 만연해 있다”고 말했다.일본에서 복수 수도 개념이 거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에도 시대(1603~1868년) 당시 에도(현 도쿄)가 쇼군 통치의 정치·행정 중심지였다면, 교토는 천황이 거주하는 문화·상징적 중심지 역할을 분담했다.최근 유치 논의가 급물살을 탄 배경에는 환태평양 조산대(불의 고리)에 위치한 지리적 위험성이 자리 잡고 있다. 도쿄를 포함한 대도시권의 ‘수도 직하 지진’ 가능성이 꾸준히 경고되는 가운데, 도쿄권 인구는 지난해 3700만 명 수준까지 늘어나 과밀화와 지방 소멸 문제가 동시에 심화됐기 때문이다.다만 사업 타당성을 둘러싼 우려와 정치적 비판도 적지 않다. 야당과 일부 전문가들은 지반 안정성 조사 등 실질적인 재난 방지 대책이 미흡하며, 강력한 후보지인 오사카 역시 지진 위험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점을 지적한다.일부 반대자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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