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젬픽 먹고 갑자기 눈이 안 보였다”…美서 잇따르는 ‘시력 상실’ 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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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 글로벌 사회 “오젬픽 먹고 갑자기 눈이 안 보였다”…美서 잇따르는 ‘시력 상실’ 소송 [월스트리트저널] 미셸 페넬이라는 50대 여성은 책상에 앉아 있던 중 갑자기 오른쪽 눈이 무겁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이내 시야가 흐려졌고 주변 시야도 좁아졌다. 마치 어항을 통해 세상을 보는 듯했다. 정면은 볼 수 있었지만 오른쪽과 아래쪽은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2주 뒤 병원을 찾은 페넬은 비동맥염성 전방 허혈성 시신경병증(NAION) 진단을 받았다. 해당 병증은 시신경으로 가는 혈류에 문제가 생기면서 갑작스러운 시력 저하를 일으키며, 손상된 시력이 영구적으로 회복되지 않는 경우가 많은 질환이다.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페넬은 발병 6개월 전부터 제2형 당뇨병 치료를 위해 글루카곤 유사 펩티드-1(GLP-1) 계열인 오젬픽을 투여해왔다. 복용 약을 확인한 의사는 남은 시력을 보호하기 위해 오젬픽 사용을 중단하라고 권고했다. 페넬은 현재 오젬픽, 위고비 제조사 노보 노디스크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미국에서는 오젬픽이나 위고비 등을 투여한 뒤 페넬과 같은 질환이 발생했다며 제약사를 상대로 소송을 내는 환자가 잇따르고 있다. 뉴저지주 법원에만 지난해 이후 90건이 넘는 관련 소송이 제기됐다. 젭바운드 제조사 일라이릴리를 상대로 한 소송도 진행 중이다.다만, GLP-1 계열 치료제와 NAION 사이의 인과관계는 아직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다. 일부 연구에서는 오젬픽과 위고비의 주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가 NAION 발생 위험을 약 2배 높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 경우에도 발생 빈도는 투약자 1만명당 약 2명 정도로 추산된다. 반면 노보 노디스크가 지원한 연구에서는 위험 증가가 확인되지 않았다.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릴리는 약물이 NAION을 유발한다는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며 소송에 맞서고 있다.규제 당국의 판단은 엇갈린다. 유럽의약품청(EMA)은 지난해 오젬픽과 위고비의 주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가 드물게 NAION을 일으킬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NAION을 ‘매우 드문’ 부작용으로 제품 정보에 추가하도록 권고했다. 영국과 일본, 호주 등도 관련 정보를 제품에 표시하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2024년 말부터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지만 아직 관련 경고를 의무화하지 않았다.전문가들은 당뇨병이나 심혈관 질환 치료가 필요한 환자에게는 GLP-1 치료제의 이점이 위험보다 클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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