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수치료 서울 12만-경남 8만원…건보공단 ‘비급여 가격 정보’ 포털 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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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건강보험공단 ‘비급여 정보 포털’ 시작화면.(국민건강보험공단 제공)

국민건강보험공단 ‘비급여 정보 포털’ 시작화면.(국민건강보험공단 제공)
의료기관마다 천차만별인 도수치료 등 비급여 진료 가격이 지역별로도 격차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수치료 중간 가격은 서울 12만 원, 세종 13만 원인 반면 광주, 전남, 경남 등은 8만 원이었다. 서울 내에서도 강남구 15만 원, 관악구 10만 원 등으로 차이가 났다.

10일 건강보험공단은 이러한 내용이 담긴 비급여 정보 포털을 개설했다고 밝혔다.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 진료는 건강보험에 의해 가격이나 진료 기준이 정해지는 급여 진료와 달리 의료기관이 자율적으로 가격을 정한다. 이 때문에 환자가 비급여 진료의 가격이 적정한지, 안전한지 등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제공받지 못한다는 비판이 있어 왔다.

포털은 도수치료, 체외충격파 치료, 임플란트, 자기공명영상진단(MRI)등 1064개 비급여 항목에 대한 항목·지역별 최고, 최저, 중앙 가격, 주요 질환·수술별 진료비, 안전성·효과성 평가 등을 공개했다. 제공되는 정보는 정부가 2023년부터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비급여 보고제도 등을 통해 수집된 정보로 현재 지난해 수집된 가격을 기준으로 정보를 볼 수 있다.

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도수치료의 전국 중간 가격은 회당 10만 원이다. 전국 최저가는 100원이었으며 최고가는 60만 원으로 59만9900원의 격차가 벌어졌다. 지역별로도 중간 가격은 차이가 나 세종은 회당 13만 원, 서울은 12만 원이었으며 광주, 전남, 경남 등은 8만 원으로 수도권과 대도시일수록 가격이 높았다.

체외충격파 치료도 격차가 극심해 전국 중간 가격은 7만 원이었으나 최저가는 100원, 최고가는 90만 원으로 격차가 벌어졌다. 레이저각막절삭성형술(라식)은 충북에서는 중간 가격이 150만 원이었으나 부산은 300만 원으로 2배에 달했다.

정부는 이용량이 많고 과잉 우려가 큰 일부 비급여 진료를 관리급여로 지정해 표준가격을 설정하겠다고 지난 달 의료개혁 2차 실행방안에서 밝힌 바 있다. 정기석 건보공단 이사장은 “비급여 정보에 대한 접근성이 강화돼 국민이 필요한 비급여 진료를 적정 비용으로 안전하고 합리적으로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국민의 합리적인 의료 이용을 돕고 의료비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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