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20년 만에 첫 KS MVP’ LG 김현수 “내게도 이런 날 올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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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김현수가 31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KS 5차전 승리로 팀의 통합우승을 이끈 뒤 KS MVP로 선정됐다. 대전|뉴시스

LG 김현수가 31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KS 5차전 승리로 팀의 통합우승을 이끈 뒤 KS MVP로 선정됐다. 대전|뉴시스

“이런 날이 올 줄은 생각도 못 했죠(웃음).”

‘타격기계’ 김현수(37·LG 트윈스)가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그는 31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PS)’ 한화 이글스와 KS 5차전에 3번타자 좌익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3안타 2타점 1볼넷으로 팀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KS 5경기에서 17타수 9안타(타율 0.529), 1홈런, 8타점, 5볼넷으로 맹활약했다. 기자단 투표 89표 중 61표(득표율 68.5%)를 얻어 앤더스 톨허스트(14표), 박동원(10표), 문보경(2표), 신민재(2표)를 제치고 시리즈 MVP로 선정됐다.

김현수가 KS MVP에 선정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나선 그는 “데뷔한 지 20년인데, KS에서 MVP에 오를 줄은 생각도 못 했다”고 말했다. 김현수는 올해 PS 통산 최다 출장(106경기), 안타(105개), 타점(63개) 신기록을 세웠다. 그는 “기록을 세운 건 좋은 동료들을 많이 만난 덕분”이라며 “그래서 ‘버스를 탔다’고도 표현했는데, 운전해 보니 무척 힘들다”며 웃었다. 이어 “좋은 팀과 선후배를 만난 건 무척이나 큰 행운”이라고 덧붙였다.

김현수의 목표는 앞으로도 계속 우승이다. 그는 올해 3번째(2015·2023·2025년) KS 우승 반지를 손에 넣었다. 그는 “지금 갖고 있는 게 총 3개인데, 5개 이상 갖는 게 목표”라며 “혼자 해낼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지금까지 좋은 동료들을 만난 것처럼 앞으로도 좋은 동료들과 함께해 다시 이 곳에 오고 싶다”고 말했다.

김현수는 올 시즌을 끝으로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는다. 2020년대 들어 2회 이상 우승을 차지한 팀은 LG가 유일하다. 대권 도전의 목표를 다시 이루기 위해선 LG가 가장 가까이 있는 팀이다. 그는 “내가 원한다고 되는 건 아닌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하지만 염경엽 LG 감독은 그의 잔류를 구체적으로 요구했다. 그는 “(김)현수는 우리 팀의 문화를 구축하고 정착하는 데 앞장선 선수다. 구단에서 잡아주시면 좋겠다”고 바랐다.

대전|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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