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 정상에 올랐다. 위기가 없던 것은 아니지만, 슬기롭게 극복하며 2025시즌의 주인공이 됐다. LG 트윈스의 이야기다. 목표는 왕조 구축이다.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LG는 10월 31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5차전에서 김경문 감독의 한화 이글스를 4-1로 제압했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 4승 1패를 만든 LG는 정상에 서게됐다. LG가 통합우승을 차지한 것은 지난 2023년 이후 2년 만이자 통산 네 번째(1990, 1994, 2023, 2025)다.
올해 LG는 개막 7연승을 달리는 등 쾌조의 스타트를 선보였다. 하지만 상승세는 곧 꺾였다. 홍창기(왼 무릎 인대 파열), 장현식(광배근 미세 손상) 등 부상자들이 발생했으며, 타격 사이클은 급격히 떨어졌다. 이후 LG는 한화와 치열한 선두 다툼을 펼쳤지만, 결국 48승 2무 38패로 2위를 마크한 채 전반기를 마쳤다.
그러나 후반기 들어 무서운 저력을 과시한 LG다. 특히 7월 22일~24일 KIA 타이거즈와의 광주 3연전은 큰 전환점이 됐다. 당시 LG는 혈전 끝에 스윕승에 성공했고,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기세가 오른 이들은 8월 5일 단독 1위에 복귀했다. 8월 6일에는 다시 2위로 내려 앉았으나, 8월 7일 선두로 돌아왔고, 이후 시즌 끝날 때까지 이를 지켰다. 막판에는 흔들리며 자력 정규리그 우승 확정에 실패했지만, ‘경쟁자’ 한화 역시 주춤했고, 결국 당당히 1위(85승 3무 56패)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했다.
가을야구에서도 LG의 상승세는 계속됐다. 한국시리즈 1~2차전에서 한화를 압도하며 8-2, 13-5 승전고를 울렸다. 3차전에서는 3-7로 무릎을 꿇었지만, 4차전 7-4 역전승에 이어 5차전마저 잡아내며 통합우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그렇게 2025시즌의 주인공이 된 LG는 이제 ‘왕조’ 구축을 정조준한다. 전력이 워낙 짜임새 있어 가능성도 높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한국시리즈 5경기에서 타율 0.529(17타수 9안타) 1홈런 8타점을 기록, 시리즈 MVP에 등극한 김현수는 “좋은 선배, 좋은 후배, 좋은 팀을 만났다고 많이 이야기를 한다. 지금도 너무 감사하게 생각한다. 좋은 팀과 선·후배를 만난 것에 감사하다. 지금 같이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지금 우승 반지가 3개인데, 5개 이상 가지는 것이 목표다. 혼자할 수 없지만, 동료들과 함께라면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두 눈을 반짝였다.
염경엽 감독은 “한 시즌 치르면서 정말 어려움이 많았다. 그 어려움들을 프런트, 코칭스태프, 선수단이 서로 소통하며 메워갔다. 누구 한 사람 덕분이 아닌 ‘팀’이라는 이름, 울타리 안에서 서로 공유해 만든 결과다. 그래서 더 뜻 깊다”며 “일주일만 즐기겠다. 2023년 우승하고 2024년 3위라는 아쉬운 성적을 냈다. 우승한 다음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코칭스태프, 프런트와 서로 소통할 것이다. 내년에도 이 자리에 설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구단에서 (FA 자격을 얻는) 박해민, 김현수를 잡아줄 거라 생각한다. (김)현수를 가운데 놓고 (군대에서 돌아오는) 이재원을 키운다면 팀이 더 단단해 질 수 있다. 부상자 나와도 크게 힘들지 않다. 우리는 성적과 함께 육성하는 팀”이라며 “올해 불펜이 가장 힘들었다. (올해 좋은 활약한) 김영우가 연속성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고, 들어오는 신인 투수들 중 2명 정도를 키우려 한다. 이정용, 함덕주, 장현식을 이번 겨울 준비 잘해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것이다. 내년에는 (김)윤식이가 (전역 후) 돌아온다. 선발진 과부하 걸렸을 때 6선발로 활용할 생각이다. 마무리 훈련부터 신인들을 잘 훈련시켜 신구조화도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물론 여정이 순탄하지만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올해 분명한 저력을 보인 LG는 꿋꿋이 도전해 나갈 태세다.
염 감독은 “이렇게 준비한다고 해서 야구가 잘 되는 것은 아니다. 그 이상의 것도 코칭스태프, 전력분석팀과 고민해서 연속 우승에 도전하겠다. 2024시즌을 앞두고도 나름 준비했다지만, 이번 시즌은 조금 더 고민하고 빨리 시작할 것이다. 그래서 내년에도 이 자리에 설 수 있도록 도전하겠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과연 염경엽 감독 및 LG의 ‘위대한 도전’은 올해처럼 해피 엔딩으로 귀결될 수 있을까.
[대전=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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