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댕댕이 고민 여기서 해결"…중구, 남산에 반려견 힐링스쿨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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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6.04 10:00 수정2025.06.04 10:01

찾아가는 댕댕힐링스쿨 포스터. 중구청 제공

찾아가는 댕댕힐링스쿨 포스터. 중구청 제공

서울 중구가 반려가구의 고민을 해결해주는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반려견 행동교정부터 산책 예절, 건강상담까지 실생활에 밀접한 주제로 구성된다. 오는 21일 남산타운 쌈지공원과 자락숲길에서 첫 현장 행사가 열린다.

남산서 열리는 ‘댕댕힐링스쿨’…행동·산책·건강 한자리에서

중구(구청장 김길성)는 반려동물과의 공존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찾아가는 우리동네 댕댕힐링스쿨’을 오는 21일 오후 2시부터 남산타운아파트 쌈지공원과 남산자락숲길 일대에서 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반려견 행동교정 ‘찾아갈개’ △산책 예절 교육 ‘산책할개’ △건강 상담 ‘건강할개’ 등 세 가지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참여자는 각자의 필요에 따라 선택적으로 프로그램에 신청할 수 있다.

‘찾아갈개’는 반려견의 짖음, 공격성, 분리불안, 배변 문제 등 문제행동을 교정하는 1:1 맞춤형 서비스다. 전문 훈련사가 보호자와 일정을 조율해 11월까지 유선상담 및 가정방문을 진행한다. 행사 당일에는 일부 신청자를 대상으로 공개 행동교정 시연도 이뤄진다.

‘산책할개’는 반려견이 짖는 이유, 리드줄 사용법 등 산책 시 기본 예절을 배울 수 있는 실습형 체험 교육이다. 숲길 산책을 통해 실제 리드워크와 목줄 활용법도 익힐 수 있다.

‘건강할개’는 수의사가 반려견 건강관리법을 알려주는 강의 프로그램이다. 이와 함께 취약계층 반려가구를 위한 건강상담도 병행된다.

중구 반려가구 5가구 중 1가구…“책임 있는 양육 문화 확산”

중구에 따르면 주민등록 기준 인구 약 12만 명 가운데 3만 명(25%)이 반려동물을 기르고 있다. 전체 세대 기준으로는 약 18.9%인 1만2000여 세대가 반려가구이며, 등록된 반려동물 수만 9520마리에 달한다.

반려인 증가에 따라 공동주택 내 소음, 배설물 등 반려동물 관련 민원이 늘고 있는 가운데, 중구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책임 있는 양육 문화와 이웃 간 갈등 예방을 도모하겠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구가 운영 중인 ‘갈등소통방’에는 “이웃 반려견이 몇 년째 이유 없이 짖는다”는 민원이 접수되기도 했다. 구는 해당 민원에 대해 보호자 면담과 ‘찾아갈개’ 프로그램 연계를 통해 문제행동을 개선하고 이웃 간 갈등을 완화한 사례도 있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반려가구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만큼, 모두가 함께 공존할 수 있는 책임 있는 반려문화 정착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주민과 반려동물, 지역사회가 함께 행복한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동물복지 정책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프로그램 참여는 6월 4일부터 선착순으로 접수하며, △‘찾아갈개’ 70가구 △‘산책할개’ 30가구 △‘건강할개’ 20가구 △취약계층 건강상담 10가구로 모집한다.

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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