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댓글 조작 의혹을 받는 보수성향 단체인 '리박스쿨'에 대한 강제 수사에 나섰다.
4일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손효숙 리박스쿨 대표를 출국금지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오후 20명 규모로 전담수사팀을 구성해 리박스쿨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된 자료를 면밀히 분석하고 혐의 유무에 대해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리박스쿨은 '자손군'(댓글로 나라를 구하는 자유 손가락 군대)이라는 댓글 조작팀을 만들어 대선 관련 여론 조작에 나섰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리박스쿨은 댓글 공작 참여자들에게 늘봄학교 강사로 활동할 수 있는 민간 자격을 발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에 따르면 리박스쿨은 올해 초 서울교대와 업무협약을 맺고 서울지역 10개 초등학교에 늘봄학교 강사를 공급했다.
또 손 대표는 지난해 6월 교육부 장관의 정책을 자문하는 교육정책자문위원으로 위촉돼 논란이 됐다. 임기는 1년으로 오는 12일까지였다. 리박스쿨이 문제가 되자 교육부는 지난 2일 손 대표를 자문위원에서 해촉한다고 밝혔다.
[양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