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8월 01일(15:55) 매일경제 자본시장 전문 유료매체인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국내 기관투자자(LP)들의 사모펀드(PEF) 운용사 대상 출자사업에서 중소형 하우스들 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작년까지는 대형 PEF 운용사들의 각축전이었다. 대부분 펀딩을 마무리지은 만큼 올해는 중소형사들이 빈 자리를 채우는 모습이다.
하반기에도 진행될 큰손들의 출자사업에 모두 적극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신협중앙회는 최근 ‘국내 기업형 블라인드펀드 위탁운용사(중형PE) 선정’을 위한 정량평가(서류심사)를 끝냈다. 이달 11일 구술평가(PT)를 진행할 예정이다.
운용자산(AUM) 8000억~2조원인 곳들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운용사로 선정된 하우스는 6개월 내에 3500억원 이상의 블라인드펀드를 결성해야 한다.
작년까지는 대형 하우스들이 각축전을 벌였다. MBK파트너스, VIG파트너스, 한앤컴퍼니, IMM PE 등 국내 시장에서 잔뼈가 굵은 대형 하우스들이 출자사업에 대거 참여했다.
이들 대부분이 펀딩을 마무리한 만큼 올해는 중소형 하우스들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앞서 진행된 신협중앙회의 소형 PEF 운용사 대상 출자사업에 참여했던 하우스들 간의 각축전이 예상된다.
신협중앙회는 소형운용사들을 선정해 오는 7일 총 2000억원을 출자한다. KY PE, KCGI, 헬리오스PE, 이음PE, 다올PE 등 다섯 곳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발됐다.
이들 대부분 하반기에도 추가 펀딩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우정사업본부, 노란우산공제회, 과학기술인공제회 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들 모두 하반기 출자사업을 실시할 확률이 높은 곳들이다.
우정사업본부는 지난 6월경 산업은행 성장지원펀드에 선정된 운용사들을 대상으로 별도의 사전 수요 조사를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학기술인공제회 하반기 2000억~3000억원 규모의 출자를 예정대로 추진 중이다. 작년과 유사하게 PEF 3곳, VC 4곳 전후로 나누는 방안이 유력하다.
국내 LP계의 큰손인 국민연금도 하반기 출자사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국민연금은 작년에 1조원 규모의 PEF 출자사업을 진행했다. 당시 MBK파트너스, 프리미어파트너스, 프랙시스캐피탈, JKL파트너스 등 4개사를 최종 선정됐다.
한 사모펀드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현재 진행 중인 신협중앙회 외에도 우정사업본부, 노란우산공제회, 과학기술인공제회 등이 예정된 것으로 안다”라며 “국민연금도 현재 하반기 출자사업을 검토 중이라고 들었는데 규모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