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아시아나 노선 재분배 임박…中 노선 경쟁 치열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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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선 26개 노선 반납…선호 조사 후 분배
중국 여객수 급증에 “베이징·상하이 인기”예상

다음 달부터 중국인 단체 관광객에 대한 한시적 무비자 입국이 허용된다. 정부는 6일 관광 활성화 미니정책 TF를 열고 오는 9월 29일부터 내년 6월 30일까지 중국 단체관광객 대상 무비자 입국 허용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중국도 지난해 11월부터 우리 국민의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 바 있으며 우리나라도 중국 국경절 전에 한시적 무비자 정책을 시행하기로 확정했다. 7일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여행객들이 오가고 있다. 2025.08.07. 인천공항=뉴시스

다음 달부터 중국인 단체 관광객에 대한 한시적 무비자 입국이 허용된다. 정부는 6일 관광 활성화 미니정책 TF를 열고 오는 9월 29일부터 내년 6월 30일까지 중국 단체관광객 대상 무비자 입국 허용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중국도 지난해 11월부터 우리 국민의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 바 있으며 우리나라도 중국 국경절 전에 한시적 무비자 정책을 시행하기로 확정했다. 7일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여행객들이 오가고 있다. 2025.08.07. 인천공항=뉴시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으로 노선 재분배가 이달 진행된다. 인기 노선인 일본과 최근 관광객이 급증한 중국 노선이 있어 저비용항공사(LCC)들의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이르면 이달 중 기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보유했던 운수권과 슬롯(공항에서 받은 시간대별 운항 허가)을 재분배할 계획이다.

이는 두 대형항공사(FSC)의 합병으로 일부 노선 점유율이 50%를 초과하기 때문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독과점 해소를 위해 일부 운수권과 슬롯을 반납하도록 조치했다.

일본(나고야·오사카·삿포로), 중국(장자제·시안·베이징·상하이), 인도네시아(자카르타) 등 국제선 26개, 국내선 8개 노선이 대상이다. 진에어, 에어서울, 에어부산 등 양사의 자회사들이 모두 포함돼 반납 규모가 더 확대됐다.

국토부는 재분배에 앞서 각 항공사로부터 수요 조사와 선호 노선 의견을 수렴한 뒤 세부 배분 규정을 마련해 분배 기준을 확정할 계획이다.

각국 경쟁당국의 합병 심사 단계에서 배분 노선이 이미 이뤄진 사례도 있다.

유럽연합(EU)이 파리·로마·바르셀로나·프랑크푸르트 노선을 티웨이항공에게, 미국 노선은 에어프레미아에게 재분배했다.일본 경쟁당국인 공정취인위원회(JFTC)의 재분배로 아시아나항공의 인천~오사카 노선은 피치항공이 가져갔다.

인천~후쿠오카 노선은 이스타항공에 들어갔고, 대한항공 계열 LCC인 진에어가 운항하던 부산~삿포로 노선은 티웨이항공에게 재분배됐다.

특히 이번에 재분배가 논의되는 노선 중 중국 베이징, 칭다오 등 포함돼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30일 무비자 입국 허용과 한국 정부의 중국 단체관광객 무비자 입국 허용으로 올해 중국을 출발·도착하는 여객수가 급증하고 있다.

국토부 항공통계포털에 따르면 올해 중국을 오간 여객은 1106만667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905만4729명 대비 22.22% 증가한 수준이다.

이를 감안할 때 중국 노선에 대한 LCC들의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해외여행 수요가 아직 많다는 점에서 일본 노선도 인기가 높을 전망이다.

반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와 같은 장거리 노선의 경우, 장거리 운항이 가능한 기종을 보유한 항공사들이 상대적으로 유리해 경쟁이 치열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이번에 재분배 되는 중국 노선은 수요가 높아 확보할 경우 수익성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특히 베이징과 상하이 노선, 슬롯의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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