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지반 약해 소음-진동 피해”
공단 “환경영향평가로 대책 마련”
한남대학교와 철도공단이 경부고속철도 대전북연결선 선형개량사업을 두고 입장 차이를 보이며 갈등을 빚고 있다. 공사 구간 일부가 캠퍼스 지하를 통과하면서 안전성 문제를 둘러싼 충돌이다.한남대는 경부고속철도 대전북연결선 선형개량사업을 반대하는 공청회를 열었다고 6일 밝혔다. 고속열차가 운행 중인 대전 도심 북측 구간은 2004년 4월 경부고속철도 1단계(서울∼동대구) 개통 당시 대전역 진·출입을 위한 임시선 목적으로 설치됐다. 철도공단은 선로 곡선으로 승차감이 떨어지는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2029년 12월까지 해당 구간(길이 5.962km)을 고속 전용선으로 건설할 계획이다.
대학 측은 선형개량사업으로 종합운동장 스탠드와 레슬링장, 테니스장, 재활용 분리장 등이 철거되고, 지하 구간 약 190m와 개착 구간 310m 등 총 500m 구간이 캠퍼스를 통과한다고 주장했다. 개착 구간은 지하철이나 지하차도를 건설할 때 땅을 판 뒤 구조물을 설치하고 다시 흙을 덮는 방식으로 시공되는 구간이다.
또 캠퍼스 지하 통과 구간이 연약지반이고 깊이가 4∼12m로 얕아 고속열차 운행에 따른 소음과 진동이 우려된다는 입장이다. 공사 지점이 첨단산업단지인 캠퍼스혁신파크와 맞닿아 있어 기업과 연구시설의 안전과 소음 문제도 제기했다.이에 대해 공단 측은 “대학 부지 1264㎡(약 383평)가 사업 구간에 포함되지만 설계 과정에서 영향 조사를 통해 사전 분석을 마쳤다”며 “노선과 인접해 저촉되는 테니스장과 재활용 분리장 등은 적법한 절차에 따라 보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공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소음 문제는 환경영향평가를 통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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