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대타 김태훈의 역전 투런 홈런으로 파죽의 7연승을 이어갔다. 삼성은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선두 LG와의 방문경기에서 6-4로 승리하며 주말 3연전을 쓸어 담았다. 삼성은 이날 KIA에 3-5로 패한 KT를 0.5경기 차로 따돌리며 4위로 한 계단 도약했다. 삼성이 7연승을 거둔 건 2015년 6월 5일 NC전 이후 3649일 만이다.
삼성 대타 김태훈이 8회초 역전 투런포를 날린 뒤 기뻐하고 있다. 뉴시스
삼성은 3-4로 뒤진 8회초 2사 후 양도근이 중전안타로 출루하며 불씨를 지폈다. 이어 이재현을 대신해 타석에 들어선 김태훈이 박명근의 2구째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시즌 1호)로 승부를 뒤집었다. 2015년 프로 데뷔한 김태훈의 통산 세 번째 홈런이다. 햇수로는 2021년 6월 12일 한화전 이후 약 4년 만의 홈런포이기도 하다. 이어 동명이인 투수 김태훈은 8회말 등판해 LG 김현수, 오스틴, 문보경 3타자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승리를 도왔다.
승부를 뒤집은 삼성은 5-4로 앞선 9회초 1사 1,2루에서 구자욱이 이날 자신의 첫 안타를 적시타로 장식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마무리 투수 이호성은 9회말 등판해 삼자범퇴 처리하며 시즌 네 번째 세이브를 챙겼다. 선두 LG는 올 시즌 첫 스윕패를 당했다.
7연승 뒤 기뻐하는 삼성 선수단.뉴시스
NC는 안방 창원에서 한화를 16-5로 대파하고 5연패에서 탈출했다. 5회까지 2-3으로 끌려가던 NC는 6회말 대타 오영수가 만루홈런(시즌 2호)을 쏘아 올리면서 승부의 물줄기를 바꿨다. 7회말에는 한석현이 2사 1,2루에서 그라운드홈런을 기록하는 등 7점을 몰아내며 승기를 잡기도 했다. 그라운드홈런은 올 시즌 첫 기록이다. 한석현은 앞서 2회말에도 투런홈런을 기록했다.
전날 두산을 1-0으로 꺾고 10연패에서 탈출했던 키움은 이날도 두산에 1-0으로 이겼다. 키움 유니폼을 입고 첫 선을 보인 선발투수 알칸타라는 친정팀 두산을 상대로 6이닝 6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합격점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