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하나의 이유 있는 K리그1 선두 질주…‘투자는 곧 성적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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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하나 주민규(가운데)가 19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김천과 2025시즌 K리그1 10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0으로 앞선 후반 10분 PK를 차고 있다. 주민규가 PK 골을 성공한 대전하나가 2-0으로 이겨 6승2무2패, 승점 20으로 선두 자리를 지켰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대전하나 주민규(가운데)가 19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김천과 2025시즌 K리그1 10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0으로 앞선 후반 10분 PK를 차고 있다. 주민규가 PK 골을 성공한 대전하나가 2-0으로 이겨 6승2무2패, 승점 20으로 선두 자리를 지켰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대전하나시티즌은 ‘하나은행 K리그1 2025’에서 환골탈태했다. 20일 현재 6승2무2패, 승점 20으로 선두를 달리며 2위 광주FC(4승4무2패·승점 16)를 비롯한 상위권 팀들과 격차를 벌리고 있다. 지난해 전반기 내내 강등권(10~12위)을 벗어나지 못한 사실을 고려하면 인상적 도약이다.

대전하나의 상승세 주역은 영입생들이다. 주민규, 정재희, 박규현, 임종은, 하창래 등은 저마다 공·수에서 제 몫을 하고 있다. 특히 울산 HD에서 데려온 주민규는 10경기 7골·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펄펄 날고 있다. 지난해 확실한 골잡이가 없었던 대전하나에 큰 힘을 보탰다. 투자가 성적으로 이어짐을 보여줬다.

대전하나의 적극적 투자는 2020년부터 시작됐다. 당시 하나은행의 인수로 시민구단에서 기업구단으로 거듭나면서 이적시장의 큰 손으로 자리매김했다. K리그2에 머물던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조유민(샤르자), 서영재(당진시민축구단), 김민덕(김천 상무), 이진현(울산), 주세종(광주FC) 등 대어들을 영입해 기어이 K리그1 승격을 이뤄냈다. K리그1에서도 김문환, 오재석, 김현우, 강윤성, 김승대, 이순민 등을 데려오며 투자를 이어갔다.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대전하나의 선수단 연봉은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각각 67억 6400만 원, 87억 6800만 원, 99억 1300만 원, 138억 6300만 원으로 꾸준히 올랐다.

꾸준한 투자는 점점 결실을 보고 있다. K리그2에서 승격에 실패할 때도, K리그1 승격 이후 파이널 라운드 그룹B(7~12위)에서 생존 경쟁에 허덕일 때도 계속 좋은 선수를 데려와 전력을 업그레이드했다. 기업구단 전환 5년 만에 K리그1 우승에 도전하고 있으니 투자한 보람이 있었다.

투자의 궁극적 목표는 꾸준히 상위권에 위치해 명문 구단으로 거듭나는 것이다. 황선홍 감독은 “명문 구단으로 도약, K리그1 우승 도전 등과 같은 목표를 구체적으로 말하기엔 이르다. 그러나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들 모두 명문 구단에 걸맞은 성장을 보이면 목표에 가까워질 수 있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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