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의 사랑을 가슴에 품고 떠났다... 알 힐랄전? ‘ACLE 우승 도전’ 광주, 결전지 사우디 출국···“정말 큰 힘 받아 간다” [MK현장]

8 hours ago 2

“1경기 치르려고 사우디아라비아로 향하는 것 아니다. 우리의 목표는 우승이다.” 광주 FC 선수들의 공통된 다짐이었다.

광주는 4월 20일 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2024-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우승 팀을 가릴 사우디아라비아로 출국했다.

광주는 선수단을 선발대와 후발대로 나눠 결전지로 향했다. 오후 8시 30분. 선발대가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 도착했다. 수많은 팬이 선수단을 맞이했다. 광주 프런트가 팬들과 소통해 일찌감치 마련한 환송식의 시작이었다.

광주 FC 선수단이 사우디아라비아 출국에 앞서 팬들과 함께 기념 촬영에 임하고 있다. 사진=이근승 기자

광주 FC 선수단이 사우디아라비아 출국에 앞서 팬들과 함께 기념 촬영에 임하고 있다. 사진=이근승 기자

오후 8시 30분. 선발대가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 도착했다. 수많은 팬이 선수단을 맞이했다. 광주가 팬들과 소통해 일찌감치 마련한 환송식의 시작이었다. 사진=이근승 기자

오후 8시 30분. 선발대가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 도착했다. 수많은 팬이 선수단을 맞이했다. 광주가 팬들과 소통해 일찌감치 마련한 환송식의 시작이었다. 사진=이근승 기자

광주 선수들이 팬들의 사인, 사진 요청에 응하고 있다. 사진=이근승 기자

광주 선수들이 팬들의 사인, 사진 요청에 응하고 있다. 사진=이근승 기자

광주 선수들에게 팬들의 환송식은 감동이었다.

선수들은 광주에서 인천공항까지 찾아준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선수들은 버스에서 내려 모든 팬과 하이 파이브를 하며 인천공항 안으로 들어갔다. 선수들은 팬들의 사인, 사진 요청을 마다하지 않았다.

오후 9시 30분. 후발대가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광주 팬들은 이번에도 선수들이 버스에서 내리는 순간부터 힘을 불어넣었다. 선수 한 명 한 명의 이름을 부르며 박수를 보냈다.

광주 선수들이 팬들의 사인, 사진 요청에 응하고 있다. 사진=이근승 기자

광주 선수들이 팬들의 사인, 사진 요청에 응하고 있다. 사진=이근승 기자

그로부터 30분이 지났을 때였다.

팬들 사이에서 공통된 목소리가 나왔다.

“우리 대장님 언제 오셔.”

광주 FC 이정효 감독. 사진=이근승 기자

광주 FC 이정효 감독. 사진=이근승 기자

오후 10시. 광주 이정효 감독이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팬들이 그토록 기다리던 ‘광주의 대장님’이었다.

팬들의 큰 박수와 환호성이 터졌다. 이 감독은 “늦어서 죄송하다”는 말과 환한 미소로 팬들에게 화답했다.

광주 선수단의 팬 서비스가 이어졌다.

선수 한 명 한 명이 일렬로 늘어선 팬들과 하이 파이브를 하며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밝은 미소로 사진을 찍고, 사인을 했다.

이 감독도 팬 서비스를 빼먹지 않았다. 밝은 미소로 팬들의 요청에 하나하나 답했다.

4월 20일 광주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올라와 사우디로 출국하는 광주 선수들에게 힘을 불어넣어준 김진옥 씨(사진 맨 오른쪽)의 가족. 김진옥 씨의 남편 박명훈 씨, 첫째 아들 박시원 군, 둘째 아들 박온유 군. 사진=이근승 기자

4월 20일 광주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올라와 사우디로 출국하는 광주 선수들에게 힘을 불어넣어준 김진옥 씨(사진 맨 오른쪽)의 가족. 김진옥 씨의 남편 박명훈 씨, 첫째 아들 박시원 군, 둘째 아들 박온유 군. 사진=이근승 기자

남편, 두 아들과 함께 20일 광주에서 인천공항을 찾은 광주 팬 김진옥 씨는 “19일 서울 원정 응원도 계획했지만, 몸이 안 좋아서 멀리서나마 응원했다”고 말했다.

“우리 선수들이 출국하는 날만큼은 집에 있을 수 없었다. 정말 중요한 경기를 앞둔 선수들을 배웅하고 싶어서 광주에서 올라왔다. 광주의 도전은 감동이다. 우린 시민구단이다. 다른 기업 구단과 비교했을 때 열악한 환경이지만, 투지와 열정으로 ACLE 우승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우리 팀이 아주 자랑스럽다. 우리 가족이 쉬운 일정이 아니지만 무리를 해서라도 온 보람이 있는 것 같다. 이렇게나마 선수들에게 힘을 전할 수 있어 행복하다.” 김 씨의 진심이다.

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 인사를 전한 주세종. 사진=이근승 기자

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 인사를 전한 주세종. 사진=이근승 기자

선수들은 이런 팬들의 성원에 필승을 다짐했다.

주세종은 “프로 생활을 하면서 이런 경험은 처음”이라며 “대표팀 시절 월드컵에 나설 때를 제외하곤 진짜 처음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버스에서 내리는 순간부터 깜짝 놀랐다.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 진짜 큰 힘을 받아 간다”고 했다.

주세종은 덧붙여 “우리 감독님이 ‘목표는 우승’이라고 하셨다. 선수들은 우리의 대장님을 믿고 따르겠다. 잘 준비해서 꼭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광주 선수들은 출국장으로 향하기 전 팬들과의 기념 촬영에 임했다. 선수들은 팬들의 따뜻한 환대에 마지막까지 따스한 미소를 잃지 않았다.

광주 FC 이정효 감독. 사진=이근승 기자

광주 FC 이정효 감독. 사진=이근승 기자

‘광주의 대장’ 이정효 감독은 “팬들에겐 항상 감사하다”며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는 데 있어서 이러한 관심이 정말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팬들의 에너지가 나와 우리 선수들에게 전달된다. 그 힘을 받아서 우리가 계속 나아가는 것 같다. 어떻게 하면 한 경기 한 경기 이겨서 결승으로 갈 수 있을까 생각하고 있다. 내가 방법을 찾겠다. 그 방법을 선수들에게 알려주면 짧은 시간 우리가 해왔던 대로 하면 될 것 같다. 큰 변화는 없다. 팬들의 성원에 꼭 보답하겠다”고 했다.

광주 FC 선수들이 기념 촬영에 임하고 있다. 사진=이근승 기자

광주 FC 선수들이 기념 촬영에 임하고 있다. 사진=이근승 기자

광주는 한국시간으로 26일 오전 1시 30분 사우디 제다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에서 2024-25시즌 ACLE 8강전 알 힐랄과의 맞대결을 벌인다.

광주가 팬들의 사랑을 가슴에 품고 결전의 장소로 떠났다.

[영종도=이근승 MK스포츠 기자]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

좋아요 0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