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판 '나는 솔로' … 등산하고 야구 응원하며 짝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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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청년에게 새로운 만남의 장이 열린다. 대전시는 미혼 남녀의 건강한 사회적 교류와 자연스러운 만남을 돕기 위해 청년 만남 지원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오는 26일 첫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문화·예술·스포츠·취미 활동에 기반한 다채로운 만남의 장을 이어갈 예정이다. 대전은 청년층 인구 비율이 서울 다음으로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젊음이 성장하는 도시’다. 만남 사업은 이런 인적 인프라를 바탕으로 준비했다. 단순한 만남 주선이 아니라 청년들의 선호를 반영한 새로운 교류 모델을 만들어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했다. 사업은 오는 12월까지 총 23회에 걸쳐 운영하며, 총 700여 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각 프로그램은 미술관, 야구장, 식장산 등 다양한 공간에서 해당 장소의 특색을 살린 맞춤형 활동으로 진행한다. 그림을 보며 서로 공감하고, 응원하는 팀의 경기를 함께 즐기고, 산을 오르며 자연 속에서 대화하는 등 일상의 순간이 특별한 인연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했다.

시는 청년들이 더욱 편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개별 신청 방식을 도입했다. 개인 신상 노출에 대한 부담을 최소화하고, 특정 직업군에 한정하지 않았다. 공무원, 대기업 종사자뿐만 아니라 개인사업자, 취업준비생 등 모든 청년에게 개방했다. 대전에 생활 기반을 둔 직장인, 개인사업자 등 25~39세의 미혼 청년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첫 행사는 26일 신세계 아쿠아리움에서 열린다. 시 관계자는 “매칭 알고리즘을 꾸준히 개선하고 맞춤형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하는 등 교류 모델을 더욱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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