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찾은 네이버 이해진, 엔비디아 젠슨 황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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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5.22 16:31 수정2025.05.22 16:32

이해진 네이버 의장(왼쪽부터),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지난해 6월 회동 후 찍은 모습. 네이버

이해진 네이버 의장(왼쪽부터),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지난해 6월 회동 후 찍은 모습. 네이버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이 복귀 후 첫 해외 일정으로 대만을 찾았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인공지능(AI) 협업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테크업계에 따르면 이 의장은 최수연 네이버 대표,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와 함께 아시아 최대 IT 전시회 ‘컴퓨텍스 2025’가 열리고 있는 대만을 방문했다. 네이버 경영진이 총출동해 대만을 찾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네이버와 네이버클라우드는 이번 컴퓨텍스에 전시관을 따로 운영하지 않는다.

이 의장은 컴퓨텍스 참석을 위해 대만에 머물고 있는 젠슨 황 CEO를 별도로 만날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장은 지난해 6월에도 글로벌투자책임자(GIO) 신분으로 미국 엔비디아 본사를 방문해 젠슨 황 CEO와 소버린 AI를 주제로 논의한 적 있다. 테크업계 관계자는 “이 의장이 글로벌 AI 업계와 접점을 만들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소버린 AI를 키워드로 동남아 클라우드 시장 공략 전략을 펴고 있다. 엔비디아 역시 동남아 내 그래픽처리장치(GPU) 수요를 노리는 중이다. 동남아 AI 인프라 공략을 위해 두 기업이 본격적으로 손을 잡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네이버는 김유원 대표가 지난 3월 엔비디아의 연례행사 ‘GTC 2025’에 참석해 소버린 AI 사례를 공유하는 등 엔비디아와 협력을 이어왔다. 최수연 대표는 최근 주주총회에서 “동남아 시장에 소버린AI를 수출할 때 엔비디아 칩을 활용하는 등의 협업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고 언급했다.

이 의장과 최 대표는 대만에서 일정을 마친 뒤 미국 실리콘밸리도 방문한다. 다음달 미국 기술 기업에 투자하는 신규 투자법인 네이버 벤처스를 설립할 예정이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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