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대회 5연패 영광스런 기록, 감사한 마음으로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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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퀸즈 개막 앞둔 박민지
미국 무대서도 단 한번뿐인 대기록
朴 “상황 즐기면 기록은 따라올 것”

박민지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개막을 하루 앞둔 5일 강원 원주시 성문안 컨트리클럽에서 그동안 자신이 수확한 지난 4개 대회 우승컵과 올해 대회 우승 트로피 사이에서 미소 짓고 있다. KLPGA투어 제공

박민지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개막을 하루 앞둔 5일 강원 원주시 성문안 컨트리클럽에서 그동안 자신이 수확한 지난 4개 대회 우승컵과 올해 대회 우승 트로피 사이에서 미소 짓고 있다. KLPGA투어 제공
“감사한 마음으로 영광스러운 기록에 도전하겠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 사상 첫 5연패에 도전하는 박민지(27)는 대회 개막을 하루 앞둔 5일 강원 원주 성문안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박민지는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이 대회를 네 번 연속 제패했다. KLPGA투어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었다. 단일 대회 5연패는 미국에서도 단 한 번밖에 나오지 않은 진귀한 기록이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의 ‘살아있는 전설’ 안니카 소렌스탐(55·스웨덴)이 2001년부터 2005년까지 미즈노 클래식 대회에서 5연패의 금자탑을 쌓았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를 호령했던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50·미국)도 5연패는 못 했다. 우즈는 2000년부터 2003년까지 베이힐 인비테이셔널을 4연패했고, 2005년부터 2008년까지는 뷰익 인비테이셔널에서 네 번 연속 우승했다.

박민지는 “지난해 대회 땐 코스에서 걸음을 옮길 때마다 팬분들이 ‘우승하라’고 응원을 해주셔서 정말 부담이 컸다. 숨도 잘 쉬어지지 않았다”며 “하지만 올해는 오히려 영광스러운 기록에 도전한다는 생각으로 부담을 갖기보다는 차분하게 즐기려고 한다”고 말했다.

박민지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5연패와 함께 KLPGA투어 사상 세 번째로 20승 고지에 오르게 된다. 박민지는 “지난주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 최종일에 챔피언조에서 경기하면서 ‘우승하면 20승 기록을 세운다’고 생각하니 오히려 우승이 멀어졌다”며 “5연패든 20승이든 상황 자체를 즐기면 내가 충분히 세울 수 있는 기록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주최사인 셀트리온은 당초 올해 대회를 열지 않기로 했다가 4월 다시 개최하기로 하면서 박민지의 대기록 도전도 이어지게 됐다. 지난해까지 강원 양양군 설해원 컨트리클럽에서 개최됐던 이 대회는 올해는 성문안 컨트리클럽(파72)으로 장소를 옮겨 열린다. 박민지는 우승을 다툴 강력한 경쟁자로 이예원(22)을 꼽았다. 시즌 3승을 기록 중인 이예원은 KLPGA투어 유일한 다승자다. 박민지는 “예원이는 어느 대회장이든 코스 공략을 영리하게 잘한다”며 “또 올 시즌 보이는 샷감을 고려했을 때 예원이가 내 마음속 ‘파워랭킹’ 1위”라고 했다. 이예원은 “올해 목표가 4승 이상이기 때문에 얼른 승수를 추가하고 싶다. 특히 2023년 이 대회에서 아쉽게 준우승했던 아픈 기억이 있기 때문에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원주=김정훈 기자 h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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