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가 멤버십 클럽 ‘디아드 청담’
조감도와 다른 외관 논란에 공매행
5차례 유찰 끝 감정가 85% 낙찰
새 주인, 100억대 리모델링 전망
서울 강남구 ‘청담동 1번지’에 들어선 하이엔드 멤버십 클럽 시설 ‘디아드(DYAD) 청담’이 6수 끝에 새 주인을 찾았다. 화려한 조감도와 달리 준공 후 외관이 설계와 딴판이라는 논란을 빚은 데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경색 여파까지 겹쳐 공매로 넘어갔던 자산이다.
19일 부동산업계와 온비드에 따르면 지난 17일 진행된 ‘청담동 1 토지 및 건물’ 공매는 5차례 유찰을 거쳐 6회차 공매에서 1121억원에 최종 낙찰됐다. 이는 최초 감정가(1319억원)의 약 85% 수준이다.
디아드 청담은 당초 ‘대한민국 상위 0.1%’ 초고액 자산가들을 겨냥한 국내 첫 최고급 하이엔드 멤버십 클럽 시설을 표방하며 개발됐다. 개인 회원권 보증금 금액은 10억원, 법인 회원권은 12억원으로 책정됐고 연회비 1000만원도 별도로 부과한다고 알려졌다. 입지 자체도 상징성이 컸다. 청담동 1번지에 위치한 해당 용지는 지난 2021년 한 시행사가 1010억원에 사들였다.
특히 글로벌 유명 건축가가 설계에 참여했다는 사실을 내세워 시장의 기대를 모았으나 막상 준공 후 베일을 벗은 건물 외관은 초기 홍보했던 혁신적인 조감도와 확연히 다른 모습으로 지어져 논란을 빚었다.
시행사는 프랑스 건축가 도미니크 페로(이화여대 캠퍼스 설계자)를 전면에 내세워 홍보했으나 준공된 건물은 조감도와 딴판이었다. 초기 조감도는 입체적인 파사드와 강한 조형성을 내세웠지만, 실제 건물이 올라간 뒤에는 단순한 유리 외관에 가깝다는 지적이 나오며 도마 위에 올랐다.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다이소 건물 같다’거나 ‘신도시 상가 같다’는 평가도 나왔다.
외관 논란으로 불거진 상품성 하락은 자금난으로 이어졌다. 고금리 장기화와 PF 시장 경색이 맞물린 상황에서 제대로 된 분양이나 운영 수익을 내지 못한 것이다. 결국 본 PF 전환과 채무 상환에 실패하면서 대주단 주도로 공매 절차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 자체는 난항을 겪었지만 입지가 지닌 희소성 덕분에 공매 과정에서 자산가들의 물밑 눈치싸움은 치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호 라이트부동산중개 대표는 “도산대로에서 가장 우량한 학동사거리 코너 입지인 데다 청담동 1번지라는 상징적 주소지가 주는 사치재로서의 가치가 크다”며 “이 때문에 재벌 오너 일가를 비롯한 자산가들이 매입에 상당한 관심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아직 최종 낙찰자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새 주인이 하이엔드 자산으로서의 가치를 온전히 회복하기 위해 대대적인 리모델링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논란이 됐던 외관을 전면 교체하고 내부 구조까지 손볼 경우 약 100억원가량의 대수선비가 투입될 것으로 추정된다. 이를 이번 낙찰가에 반영할 경우 실제 매입 단가는 대지면적 기준 3.3㎡(평)당 약 5억원 수준에 달할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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