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은행 안되면 회사서 빌리면 되지' 사내대출 1년새 28%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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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서울의 한 IT기업에 다니는 직장인 A(35)씨는 최근 수도권 아파트를 계약한 뒤 은행보다 먼저 사내대출부터 신청했다. 사내대출 1억원에 은행 주택담보대출을 얹어 잔금을 치러야겠다는 생각에서다. A씨는 “최근 은행들이 가계대출 총리 관리인지 예상보다 대출이 많이 안 나오는 데다 금리까지 높아져 사내대출을 최대한 활용할 생각”이라며 “사내 대출은 금리도 낮아 부담이 적다”고 말했다. 은행 대출 문턱이 높아지면서, 기업 복지 제도인 사내대출을 이용해 내집 마련에 나서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 사내대출은 원래도 저금리와 우대조건 때문에 선호되는 복지 제도였는데, 최근에는 총량 규제와 고금리 환경에서 활용이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23일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실이 SGI서울보증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6월 민간 기업이 내준 사내대출에 서울보증이 보증을 선 규모는 8912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같은 기간(6972억원)에 비해 27.8% 증가한 규모다. 1인당 보증 규모도 2분기 4200만원으로 분기 기준 5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1년 연간 평균 보증액이 3000만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5년새 약 40% 증가한 셈이다. 역시나 주택 자금 이용 목적으로 실행된 대출 보증 규모가 6603억원으로 전체의 74.1%를 차지했다. 2021년에는 주택자금 비중이 67.1%(6380억원)였는데 5년간 7%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생활자금 목적 대출의 보증 금액은 비중이 축소되며 올 상반기 2309억원(25.9%)에 그쳤다. 통상 보증 비율이 대출금의 80~90%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실제 사내대출 규모는 1조~1조1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사내대출이 늘어나는 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은행 기준 40%)를 적용받지 않는다는 점과 금융당국의 강도 높은 대출 규제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당국은 올해 모든 금융권에서 늘릴 수 있는 가계대출 증가분을 1.5%로 제한했는데, 시중은행들은 이미 한도가 바닥나면서 아예 대출 한도를 줄이거나 막는 상황이다. 실제로 KB국민은행은 지난10일 주담대 최대 한도를 기존 6억원에서 3억원으로 줄였고, 우리은행도 지난 16일부터 주담대와 전세자금대출 등 주택 관련 대출의 영업점별 월 취급 한도를 30억원에서 10억원으로 축소했다. 기업은행도 영업점의 변동금리형 주담대 신규 취급을 중단했다. 이러다 보니 DSR 규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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