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상권 불발시 건전성 흔들
당국 "채무조정 기준 마련"
신용보증기금이 보유한 구상채권(특수채권 포함) 규모가 10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상채권은 신보가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의 부실 채무를 대신해 채권자에게 갚아주고 대신 채무자로부터 추후 회수해야 하는 채권을 의미한다. 이 같은 신보의 대규모 구상채권은 금융취약계층의 재기를 가로막을 뿐 아니라 신보의 건전성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일 이정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신보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신보가 보유한 구상채권은 9조7137억원으로 집계됐다. 채무자는 10만599명이다. 이 중 5년 이상 묵은 구상권은 2조7615억원으로 전체의 28%를 차지했다. 사실상 회수가 어려운 20년 이상 묵은 빚도 4044억원에 달했다.
반면 회수 실적은 미미했다. 신보의 구상채권 회수액은 2024년 3471억원이었고 지난해에도 3191억원에 그쳤다. 올해도 5월까지 회수액은 1526억원이다. 전체 구상권 규모와 비교하면 연간 회수율은 3% 수준이다. 자체 채무조정에 나서고는 있지만 채무조정 약정금액이 지난해 기준 2435억원으로 전체 구상채권의 2% 수준에 불과했다.
신보가 구상권을 보유한 기업이나 소상공인은 지속적으로 추심을 당하는 데다 새롭게 보증대출을 이용할 수 없어 경영 정상화, 재창업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또한 장기연체채권이 누적되면 채무자뿐만 아니라 신보의 재무건전성에도 부담이 된다.
금융당국도 이런 문제를 인식하고 공공기관의 장기연체채권 정리 기준을 손질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공공기관별 상각기준을 점검하고 어떤 채권을 매각할지 등 기준을 세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혜란 기자]








![[단독]노벨상 교수 “AI發 생산성 향상, 고용 창출까진 시차… 충격 불가피”](https://dimg.donga.com/wps/NEWS/IMAGE/2026/07/22/134340843.1.jpg)







English (U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