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대한항공 신설 부동산 자회사, 신사역 ‘금싸라기 땅’ 2250억원에 매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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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의 신설 부동산 자회사 케이웨이프라퍼티가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대형 부지를 2250억원에 매수하며 새로운 주인이 되었다.

이 부지는 신사역 인근 초역세권에 위치하여 높은 잠재 가치를 지니고 있으며, 공매 과정에서 가격이 조정되어 계약 성사가 이뤄진 것으로 분석된다.

향후 케이웨이프라퍼티는 대한항공의 부동산 자산 운용 및 개발 사업 역량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되며, 서울 강남의 랜드마크로 개발될 가능성도 있으며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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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 가격에 ‘알짜 부지’ 선점
개발통한 가치 극대화 기대

대한항공의 신설 부동산 자회사 케이웨이프라퍼티가 ‘신사역 금싸라기 땅’으로 불리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 일대 대형 부지의 새 주인이 됐다. 신사역과 맞닿아 있는 총 2977㎡(약 900평) 규모의 이 알짜 토지는 그동안 시장 상황의 악화로 가격 조정 기간을 거치며 잠재 가치에 비해 저평가되어 왔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대한항공 자회사 케이웨이프라퍼티가 매입한 신사역 3번 출구 앞 부지. 한주형기자

대한항공 자회사 케이웨이프라퍼티가 매입한 신사역 3번 출구 앞 부지. 한주형기자

1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케이웨이프라퍼티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17번지 일대 토지를 2250억원에 매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대지 평당 약 2억 5000만 원 수준이다.

이 부지는 지난 2020년 한 디벨로퍼 업체가 오피스텔 건립을 목적으로 사들인 부지다. 일부 부지를 오피스로 변경해 인허가받았고 지난 2023년에는 강남구청으로부터 조건부 심의 의결까지 받았다. 이후 부동산 업황 악화와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본 PF 전환에 실패하며 사업이 지연되는 등 난항을 겪었고 공매로 나오게 되었다.

그러나 이 부지의 잠재 가치는 높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신사역 출구 앞 초역세권 입지인 데다가 신축 시 경사도를 활용하면 지하 1층이 강남대로에서는 지상 1층으로 활용되어 실질 용적률 상승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점 등 개발 경쟁력이 높게 평가됐다. 공매에서 유찰을 거듭하며 최저입찰가가 평당 약 2억 5000만원 수준으로 형성되는 등 합리적인 가격으로 조정된 것도 계약이 성사된 배경으로 풀이된다. 이번 계약은 공매가 아닌 수의계약으로 체결된 것으로 보인다.

케이웨이프라퍼티는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에 대비해 신설한 자회사다. 통합 항공사의 거점 마련 및 항공 운송 관련 시설을 전문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로 분석된다. 대한항공은 케이웨이프라퍼티 유상증자에 2690억 원을 투입했으며, 이는 연간 배당금 규모와 맞먹는 수준이자 대한항공의 지난 10년간 특수관계인 출자 중 최대 규모다.

케이웨이프라퍼티의 대표이사는 유종석 대한항공 부사장이, 사내이사에는 우기홍 대한항공 부회장, 하은용 재무부문 부사장이 이름을 올리는 등 대한항공의 핵심 C레벨 고위 임원으로 임원진이 구성됐다. 향후 케이웨이프라퍼티는 한진그룹 정석기업과 비슷한 사업을 영위할 것으로 보인다. 지주사 한진칼 자회사인 정석기업은 건물을 매매해 임대하고, 관리운영 등의 용역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을 대비해 항공운송 관련 시설 등을 전문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자회사를 신설했다”며 “향후 예상되는 시설 신축 등을 케이웨이프라퍼티를 통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케이웨이프라퍼티가 기존 건축허가 내용 대신 ‘역세권 활성화사업’ 방식으로 개발을 추진할지에 주목하고 있다. 용적률 상향 등의 인센티브를 통해 개발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어 대한항공 측이 이 부지를 서울 강남의 랜드마크로 개발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태호 라이트부동산중개법인 대표는 “한진그룹은 이미 정석기업을 통해 지난 3월 ‘도산150’ 빌딩을 매입하는 등 부동산 투자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왔다”며 “시세 대비 경쟁력있는 물건에 대한 분석·판단을 통해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보이며 향후 대한항공의 부동산 자산 운용 및 개발 사업 역량을 강화하는 중요한 발판이 될 전망이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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