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가장 비싼 가격에 실거래된 아파트는 서울 성수동 아크로서울포레스트로 조사됐다. 이 아파트는 배우 전지현·이제훈, 무신사 창업자 조만호 총괄대표 등이 거주하기로 유명하다.
15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아크로서울포레스트 전용 274㎡(47층) 펜트하우스가 지난 6월 290억원에 매매돼 올해 서울 아파트 중 가장 높은 거래가를 기록했다. 평당 가격은 무려 2억7800만원에 달한다. 이 집은 국내 시가총액 2위 뷰티기업 에이피알을 창업한 김병훈 대표가 이해성 대림디앤아이 대표로부터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이피알은 배우 김희선, 아이브 장원영 등을 모델로 내세워 글로벌 마케팅을 공격적으로 펼치고 있다.
DL이앤씨가 2020년 준공한 아크로서울포레스트는 총 280가구 규모의 성수동 랜드마크 단지다. 지난 5월 전용 198.22㎡(46층)가 187억원에, 2월에는 전용 159.60㎡(32층)가 135억원에 거래되는 등 초고가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이 아파트에는 유명 기업인과 연예인들이 다수 거주 또는 보유하고 있다. 무신사 창업자인 조만호 총괄대표도 2채 보유 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예인 중에서는 배우 전지현, 이제훈, 손지창·오연수 부부, 최화정 등이 거주하고 있으며 최화정은 자택에서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자주 촬영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서울 용산구 ‘나인원 한남’ 전용면적 273.94㎡도 올해 2월 250억원에 실거래된 바 있다. 나인원 한남 273.94㎡ 타입은 복층이며 개별 테라스가 있는 구조다.
2019년 준공한 나인원 한남은 분양가 규제 문제로 일반분양을 하지 못하고 임대 후 분양됐다. 때문에 분양 당시부터 고가의 공급가격으로 유명세를 탔으나, 아크로 서울 포레스트와 마찬가지로 하이엔드 아파트라는 희소성 때문에 그 후 가격이 더욱 급등했다. 이곳에는 BTS RM·지민, 빅뱅의 지드래곤 등 세계적인 K팝 스타들이 다수 거주하고 있다.
2월에는 서초구 반포동 소재 ‘래미안 원베일리’ 전용면적 234.98㎡ 타입이 165억원에 거래됐다. 해당 타입은 펜트하우스 구조로 35층에 자리하고 있으며 5월에 소유권 등기를 마쳤다. 매수인은 메가커피 창업자인 하형운 전 대표이다. 하 전 대표는 2021년 메가커피 운영사인 앤하우스 지분 100%를 우윤파트너스 등에 약 1400억원에 매각한 바 있다.
이밖에 강남구 청담동의 PH129와 서초구 반포동의 아크로리버파크, 용산구 한남동의 한남더힐 등 올해 31건이 100억원 넘게 실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