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감정 조절 힘든 아이들 위해, ‘심리안정실’ 일반학교 확대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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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 위기 학생의 수업 방해 증가 서울교육청 “심리안정 공간 필요” 지금까진 주로 특수학교에 설치 시범학교 학생들 “마음 편해져요” 지난달 11일 서울 성동구 사근초등학교 ‘심리안정실’에서 6학년 학생들이 둘러앉아 사회정서교육 수업을 듣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해 3월부터 사근초에서 시범 운영한 심리안정실을 일반 초중고교로 확대할 방침이다.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그때 널 도와줬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서 미안해.” “네가 교과서에 낙서하는 습관을 고쳐서 대단하다고 생각했어.” 최근 찾아간 서울 성동구 사근초등학교의 ‘심리안정실’에서는 6학년 한 학급 학생들이 사회정서교육 수업을 받고 있었다. 학생 11명은 바닥에 빙 둘러앉아 친구에게 쓴 편지를 한 명씩 돌아가며 읽었다. 교실 벽면의 빔 프로젝터 화면에는 캠프파이어 영상이 켜져 있었고, 잔잔한 음악과 조명이 차분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심리안정실은 학생들이 감정을 조절하고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공간이다. 국내에서는 주로 발달장애 학생을 위한 특수학교에 설치돼 있다. 사근초는 전국 일반학교 가운데 유일하게 지난해 3월부터 심리안정실을 만들어 시범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 서울 초중고교에는 이와 같은 심리안정실이 확대된다. 최근 감정 조절에 어려움을 겪거나 정신건강 문제를 겪는 학생이 크게 늘면서 수업 방해, 교권 침해 등으로 이어지고 있는 데 따른 조치다.● 서울교육청, 일반 초중고교에 ‘심리안정실’ 확대 1일 교육계에 따르면 서울시교육청은 일반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심리안정실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이달 중 일반학교와 특수학교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심리안정실 운영 매뉴얼을 만들어 공개할 방침이다. 매뉴얼에는 심리안정실 기본 설비와 교구 가이드라인, 운영 기준, 적용 프로그램 등이 담길 예정이다. 이어 올해 말까지 초등학교에 이어 중학교를 대상으로 심리안정실 운영 시범 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서울시교육청이 심리안정실 확대에 나선 것은 감정 조절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정서·행동 특성검사’를 받은 학생 162만여 명 가운데 6만8921명(4.2%)이 자살 위험을 포함해 정서, 행동 발달상 문제가 있어 상담이 필요한 ‘관심군’으로 분류됐다. ‘정서적 위기’에 해당되는 관심군 학생은 2021년부터 매년 7만 명 안팎을 오가고 있다. 특정 학년만 선별해 검사하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관심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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