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與, 사실상 조기 대선 공약준비 모드로… 2030-수도권 표심 노린 정책개발 나서

4 hours ago 4

민생특위-여연 등 협의체 가동
설 이후 1인가구 지원책 등 발표
黨고문단 “중도 확장에 미래 달려”

설 앞두고 전통시장 찾아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과 권성동 원내대표 등 당직자들이 설 연휴를 앞둔 23일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을 찾아 온누리상품권으로 전을 구매하고 있다. 권 비대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요새는 절약보다 주변에, 이웃에 있는 상가를 방문해 소비해 주는 것이 미덕”이라고 말했다. 뉴스1

설 앞두고 전통시장 찾아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과 권성동 원내대표 등 당직자들이 설 연휴를 앞둔 23일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을 찾아 온누리상품권으로 전을 구매하고 있다. 권 비대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요새는 절약보다 주변에, 이웃에 있는 상가를 방문해 소비해 주는 것이 미덕”이라고 말했다. 뉴스1
국민의힘 경제활력 민생특별위원회(특위)가 당내 정책위원회와 여의도연구원(여연)이 함께 참여해 정책 어젠다를 발굴하는 협의체를 가동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20, 30대 청년층과 수도권 표심을 공략할 민생 정책을 개발하기 위해서다. 당내에서는 “사실상 조기 대선 공약을 발굴하는 싱크탱크 성격”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23일 “당 특위와 정책위, 여연이 함께 정책을 논의하고 있다”며 “여기에서 논의된 의제는 정부 측에 검토를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위 위원장은 여연 원장인 윤희숙 전 의원, 부위원장은 여연 원장 출신으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여당 간사인 박수영 의원이다.

당내 협의체에서는 먼저 설 이후 발표를 목표로 1인 가구와 고립은둔청년을 위한 지원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 특위 핵심 관계자는 “5인 미만을 고용하는 영세 자영업자와 어르신 등을 위한 정책도 함께 구상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소상공인 대책과 내수 활성화 대책 등으로도 범위를 넓혀갈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이 민생경제 정책 행보에 나선 것은 사실상 대선 공약 준비 작업에 착수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그동안 여당의 취약점으로 꼽혔던 2030 청년층 표심이 움직인다고 보고 지지층을 중도, 수도권, 청년으로 확대한다는 취지다. 당은 저성장 시대를 살아갈 10∼30대에게는 경제 구조개혁 방안 등도 주요 관심사가 된다고 보고 이를 장기 과제로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한 특위 참석자는 “여당이 조기 대선을 대놓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탄핵이 인용될 경우 그 후에 공약 작업을 시작하면 이미 늦을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자산 형성에 도움을 주는 민생 법안도 발의한다는 계획이다. 박수영 의원은 주주 환원을 늘린 기업에는 법인세 세액공제 혜택을 주고, 이들 기업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에게는 배당소득 분리과세 혜택을 줘 세 부담을 줄여주는 조세특례제한법을 발의할 예정이다. 정부가 2일 발표한 ‘2025년 경제정책방향’에도 같은 내용이 담겨 있어 의원입법으로 속도를 내자는 것이다.

국민의힘 원로들도 이날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 등 당 지도부가 참석한 상임고문단 회의에서 조기 대선에 대비한 중도 확장을 강조했다. 정의화 당 상임고문단 회장은 회의에서 “우리 당의 목표는 만약 있을지 모르는 조기 대선에 대비하고, 만약 그것이 있게 되면 승리하는 것”이라며 “당의 성공적인 미래는 오직 중도로, 2040세대로 진영을 확장하는 것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의 건은 헌법재판소에 맡기고 중도 국민의 눈높이에서 정치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동아일보 단독 >

이런 구독물도 추천합니다!

  • 이호 기자의 마켓ON

    이호 기자의 마켓ON

  • 아파트 미리보기

    아파트 미리보기

  • 오늘의 운세

    오늘의 운세

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