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3000억' 상속세에 가업 포기…'청호나이스' 팔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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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3월 26일 오후 5시

국내 생활가전 전문기업 청호나이스가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글로벌 3대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미국 칼라일이 인수를 저울질하고 있다. 창업주인 정휘동 회장 별세 이후 유족이 3000억원에 가까운 상속세 재원 마련 등의 목적으로 매각을 추진 중이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칼라일은 최근 청호나이스 유족 측과 단독 인수 협상 양해각서(MOU)를 맺고 기업 실사에 들어갔다. 매각가는 지분 100% 기준 8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상반기 내 주식매매계약(SPA) 체결과 인수 절차 완료를 목표로 협상하고 있다. 칼라일은 청호나이스와 함께 정수기 필터 전문 제조사 마이크로필터, 부품 제조사 엠씨엠 등 모든 계열사를 한꺼번에 사들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계열사를 합한 청호나이스 연간 매출은 7000억원대에 이른다.

1993년 설립된 청호나이스는 코웨이와 함께 한때 국내 정수기 렌털시장을 양분한 강자였다. 2003년 세계 최초로 얼음정수기를 출시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LG전자, SK인텔릭스(옛 SK매직), 쿠쿠홈시스 등이 시장에 진입하며 5위로 밀려났다. 칼라일을 새 주인으로 맞아들여 직수형 정수기 등으로 품목을 다변화하고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 게 청호나이스의 청사진이다.

최다은/안대규 기자 ma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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