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박세웅이 10일 사직구장서 열린 KIA전서 이닝을 마친 뒤 덕아웃으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사직=스포츠동아 김현세 기자] “다행입니다. 서로 좋게 끝났잖아.”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59)은 12일 사직 NC 다이노스전을 앞두고 박세웅(31)의 시즌 첫 승을 반겼다. 박세웅은 10일 사직 KIA 타이거즈전서 6이닝 4안타 3볼넷 4탈삼진 2실점의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로 선발승을 챙겼다. 김 감독은 “다행이다. (박)세웅이를 비롯해 선발진은 제 역할을 너무도 잘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박세웅이 승을 올린 건 지난해 8월 3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9개월 7일(280일) 만이었다. 지난해 8월 10일 사직 SSG 랜더스전부터 9연속 경기 무승으로 정규시즌을 마친 그는 올 시즌에도 7연속 경기 승을 올리지 못했다.
무엇보다 불운의 싹을 잘라낸 게 가장 고무적이다. 그간 QS를 작성하고도 패전을 떠안거나 불펜이 승리를 지키지 못한 날이 계속됐다. 경기당 득점지원마저 0.55점에 불과했다. 2021년부터 5연속 시즌 150이닝 이상 책임진 박세웅은 올 시즌에도 토종 에이스의 역할을 맡고 있지만 동료들의 지원을 잘 받지 못했다.
김 감독이 박세웅의 선발승을 반긴 건 투수의 승이 팀 전체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했기 때문이다. 그는 “투수 관련 기록이 다양해졌지만 여전히 승리투수가 주는 효과가 있다. 승이 날아갔는데도 ‘팀이 이겨 기쁘다’고 하는 건 진실이 아닐 가능성이 있다”며 농담 섞어 말했다. 이어 “승이 날아가는 덴 여러 요인이 있다. 수비 실책이 나오거나 불펜이 리드를 못 지키키도 한다. 그러면 미안해할 일이 생기지 않는가. 서로 좋게 끝나는 게 가장 좋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롯데는 나승엽을 1군 엔트리서 말소했다. 나승엽은 이날부터 이틀간 예비군 동원훈련을 받는다. 프로·실업 운동선수의 경기 참가로 인한 훈련 연기는 예비군 편성 기간 내 2회 가능하지만 나승엽은 이 횟수를 모두 소진했다. 롯데는 신인 내야수 김한홀을 콜업했다. 나승엽은 특별 엔트리 규정을 적용받아 훈련 종료일인 14일부터 경기에 나설 수 있다.
사직|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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