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엔 더 잘 던질 것”… 한화 황준서, 직전 등판 아쉬움 털어내며 삼성 상대로 쾌투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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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준서(한화 이글스)가 지난 부진을 털어낼 수 있을까.

황준서는 29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리는 2025 프로야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에 한화의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른다.

2024년 전체 1순위로 한화에 지명된 황준서는 그해 36경기(72이닝)에서 2승 8패 1홀드 평균자책점 5.38을 써낸 좌완투수다. 2024년 3월 31일 대전 KT위즈전에서 5이닝 3피안타 1피홈런 2사사구 5탈삼진 1실점을 기록, 입단 첫 해 데뷔전에서 선발승을 챙긴 KBO 통산 10번째 고졸 루키가 됐지만, 이후 기대만큼의 성장세를 보이지 못했다.

29일 대전 삼성전에 선발 등판하는 황준서. 사진=한화 제공

29일 대전 삼성전에 선발 등판하는 황준서. 사진=한화 제공

황준서는 29일 대전 한화전에서 선발 등판한다. 사진=천정환 기자

황준서는 29일 대전 한화전에서 선발 등판한다. 사진=천정환 기자

올해 초반에도 좋지 못했다. 1군 스프링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고, 퓨처스(2군)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다행히 황준서는 좌절하지 않았고, 퓨처스리그 8경기(41.1이닝)에 출전해 4승 1패 평균자책점 4.35를 적어냈다.

그렇게 착실히 준비하던 황준서는 1군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한화 불펜진에 힘을 보탰다. 이런 공을 인정받아 최근에는 부진에 빠진 엄상백을 대신해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했다. 전반기 성적은 10경기(34.1이닝) 출전에 1승 3패 평균자책점 3.15였다.

다만 후반기 첫 경기에서는 웃지 못했다. 23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주춤한 것. 당시 그는 1회말 제이크 케이브에게 2점포를 헌납했고, 양의지, 박준순에게도 솔로포를 맞으며 고개를 숙였다. 최종 성적은 1이닝 4피안타 3피홈런 3탈삼진 4실점. 한화가 이후 동점을 만들지 못하고 2-13으로 대패하며 시즌 네 번째 패전도 따라왔다.

황준서가 23일 잠실 두산전에서 홈런을 맞은 뒤 아쉬워 하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황준서가 23일 잠실 두산전에서 홈런을 맞은 뒤 아쉬워 하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한화를 이끄는 김경문 감독. 사진=김영구 기자

한화를 이끄는 김경문 감독. 사진=김영구 기자

그럼에도 사령탑은 여전한 신뢰를 보냈다. 24일 만났던 김경문 한화 감독은 황준서의 부진이 비교적 긴 휴식 때문인 것이 아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라이브 피칭을 했지만, 야구라는 것이 루틴대로 돌다 던지는 것과 (다르다). 그것도 조금 영향이 있었을 수 있다. 그러나 프로는 결과가 나오고 난 뒤 이유를 말하는 것은 아니다. 다음에 더 잘 던질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올 시즌 삼성과는 이번이 첫 맞대결이다. 지난해에는 네 차례 만나 2패 평균자책점 5.84(12.1이닝 8실점)를 기록했다. 아쉽게 후반기 첫 경기에서 흔들렸지만, 이날 호투할 경우 자신의 입지를 드높일 수 있을 터.

한화 역시 황준서의 반등을 기다린다. 최근 한화는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다. 현재 57승 3무 36패로 단독 1위를 지키고 있지만, 2위 LG 트윈스(55승 2무 40패)에 3경기 차로 쫓기고 있다. 이날 황준서가 호투할 경우 한화는 최소 격차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도 황준서의 활약은 한화에 절실하다. 올 시즌 한화는 코디 폰세(12승 평균자책점 1.76), 라이언 와이스(11승 3패 평균자책점 3.19), 류현진(6승 5패 평균자책점 3.56), 문동주(8승 3패 평균자책점 3.39) 등으로 꾸려진 강력한 선발진이 강점으로 꼽힌다. 여기에 황준서마저 존재감을 보인다면 한화의 ‘대권 도전’에는 청신호가 켜질 수 있다. 과연 황준서는 삼성을 상대로 호투할 수 있을까.

한편 이에 맞서 삼성은 우완 헤르손 가라비토를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올 시즌 4경기(21이닝)에 나선 그는 1승 1패 평균자책점 1.71을 마크 중이다.

황준서는 삼성을 상대로 호투할 수 있을까. 사진=천정환 기자

황준서는 삼성을 상대로 호투할 수 있을까. 사진=천정환 기자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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