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수영 간판스타 황선우(강원도청)가 세계수영선수권대회 2연패 및 4회 연속 메달 획득을 노렸지만 한 끗 차이로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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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우. 사진=연합뉴스 |
황선우는 29일 오후 싱가포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아레나에서 열린 2025 세계수영연맹(World Aquatics)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4초72를 기록, 4위를 차지했다.
황선우의 이날 기록은 자신이 보유한 남자 자유형 200m 한국 기록 1분44초40(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0.32초 모자랐다.
황선우는 전날 오전에 열린 예선에서 1분46초12의 기록으로 전체 8위를 차지해 준결승 티켓을 따냈다. 이어 오후 준결승에서는 1분44초84로 레이스를 마쳤다. 16명 가운데 2위로 결승에 올라 메달 획득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하지만 금메달을 차지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2022년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대회와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다비드 포포비치(루마니아)가 1분43초53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준결승에서 전체 1위에 올랐던 2024 도하 세계선수권대회 및 파리 올림픽 동메달리스트 루크 홉슨(미국)이 1분43초84로 은메달을 차지했다. 동메달은 2007년생인 무라사 다쓰야(일본)에게 돌아갔다. 무라사의 기록은 1분44초54로 황선우와 0.18초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
황선우는 자유형 200m에서 이미 세계선수권대회 메달을 3개나 수확했다. 2022년 헝가리 부다페스트 대회에서 은메달을 딴 데 이어 2023년 일본 후쿠오카 대회에선 동메달을 수확했고 지난해 도하 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선 빈손으로 경기를 마쳤다.
5번 레인에서 경기를 펼친 황선우는 첫 50m 구간을 23초96으로 가장 먼저 찍었다. 하지만 이후 페이스가 떨어지면서 추월을 허용했다. 100m 구간은 5위, 150m 구간은 6위까지 처졌다. 마지막 50m 구간에서 스퍼트를 내 4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지만 끝내 3위로 올라서지는 못했다.
황선우는 경기 후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를 통해 “예상했던 기록은 아니어서 아쉬움도 있지만 개인 최고 기록에 근접한 성적이라 나쁘게만 보진 않는다”며 “자유형 100m도 주종목인 만큼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