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진만 삼성 감독은 13일 잠실 맞대결서 LG 박해민의 호수비를 떠올리며 아쉬워했다. 뉴시스
[잠실=스포츠동아 강산 기자] “하나도 아니고 3개나 잡더라. 다리에 힘이 빠지더라.”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50)은 14일 잠실구장서 열린 LG 트윈스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13일 경기(3-5 패)를 돌아보며 아쉬워했다.
박해민은 13일 경기 내내 호수비 퍼레이드를 펼쳐 삼성의 속을 쓰리게 했다. 1회초 1사 1루서 최형우, 르윈 디아즈의 연이은 우중간 깊숙한 타구를 전력질주해 낚아채며 시동을 걸었다.
하이라이트는 삼성이 3-4로 추격한 8회초 2사 3루였다. 구자욱의 빨랫줄 같은 타구를 가운데 담장 앞에서 점프해 잡아냈다. 삼성의 흐름이 완전히 끊겼고, LG는 8회말 오지환의 솔로홈런으로 승기를 굳혔다.
박 감독은 “어제 박해민 때문에 졌다”며 “하나도 아니고, 전 소속팀을 상대로 3차례나 비수를 꽃더라”고 아쉬워했다. 이어 “잠실구장 가장 깊숙한 코스로 타구 3개가 갔는데 다 잡아내니 다리에 힘이 빠지더라”고 덧붙였다. 박해민은 2021년까지 삼성에서 뛰며 여러 차례 호수비를 펼쳐 타 팀의 기를 꺾었다.
박 감독 역시 현역 시절 대한민국 대표 유격수로 명성이 자자했다. 탄탄한 기본기를 앞세운 수비로 안타성 타구를 건져내는 데 일가견이 있었다. 현역 시절 그의 수비에 아쉬움을 삼켰던 팀이 적지 않을 터다. 박 감독은 이때를 돌아보며 너털웃음을 짓기도 했다.
삼성은 이날도 박해민을 뚫어야 한다. 박해민은 LG의 1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13일 잠실 맞대결서 나온 LG 박해민의 3차례 호수비를 떠올리며 아쉬워했다. 뉴시스
잠실|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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