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되찾은 위험선호...美인플레 우려 급등[뉴스새벽배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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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지난 25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나흘 연속 상승 마감했다. 관세 국면이 정점을 지났다는 분위기가 증시에는 감지되지만 미국 인플레이션 기대치는 급등세를 나타내고, 소비자심리지수는 크게 꺾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협상 진전에 대해 엇갈린 신호를 내고, 관세정책을 옹호하는 발언을 이어갔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 기대감은 크게 후퇴하고 있다.

◇뉴욕증시 4일 연속 상승

-2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협상 관련 엇갈린 신호에도 불구하고 뉴욕증시는 소폭 상승하며 4일 연속 오름세를 기록.

-투자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최악의 국면을 지난 것으로 보고 위험 선호 심리가 회복되는 분위기.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5% 상승, 4만113.50 마감.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지수는 0.74% 상승한 5525.21, 나스닥지수는 1.26% 상승한, 1만7382.94 마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 리즈버그 공항에 도착한 이후 손을 흔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로이터)

◇트럼프, 무역협상 진전 엇갈린 신호

-시장의 주요 이슈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 완화 여부에 쏠림. 트럼프 대통령은 “3~4주 내 무역 파트너들과 관세 인하 협상 마무리 기대”라고 언급.

-중국과의 협상 관련 발언은 모호, 중국은 협상 자체를 부인. 트럼프는 “중국이 양보하지 않으면 관세 철회 없다”고 강조. 이 발언 이후 뉴욕증시는 상승폭을 일부 축소.

-전략가들은 ‘관세 답보상태’와 트럼프 내각의 변덕에 시장이 휘둘리고 있다고 평가. 월가에서는 관세로 인한 최악의 불확실성은 지나갔다는 평가도 존재.

◇美소비자 자신감 악화·기대인플레 상승

-트럼프 대통령의 불확실한 관세 정책으로 소비 약화 조짐.

-미국 소비는 아직 견조하나, 올해 전망은 밝지 않음. 기업들이 관세와 원자재 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할 태세.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4월 확정치는 52.2. 이는 지난 11일 잠정치 50.8보다 소폭 상승, 다만 전월 대비로는 8.4포인트 급락.

-향후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6.5%로 1981년 이후 최고 수준.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4.4% (3월 대비 0.3%p 상승).

◇美자율주행 규제 완화 방침…테슬라 9.8% 급등

-매그니피센트7(테슬라, 엔비디아, 알파벳,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애플) 일제히 상승.

-테슬라 9.8% 급등, 미 교통부의 자율주행차 규제 완화 방침 영향. 숀 더피 교통부 장관 “중국과 혁신 경쟁, 규제 완화로 혁신 촉진” 언급.

-엔비디아 4.3% 상승, 알파벳 1.47%, 아마존 1.31%, 마이크로소프트 1.17% 상승. 메타 2.65%, 애플 0.44% 상승.

◇미 국채가격·국제유가 소폭 상승

-오락가락하는 정책으로 급등했던 국채금리는 하락세(국채가격 상승)를 이어감. 10년물 국채금리는 5bp 하락한 4.255%에 마감. 2년물 국채금리는 3.5bp 하락한 3.756%에 마감.

-도이체방크 전략가들은 ‘미국 예외주의의 피해’가 더 오래 지속될 수 있으나, 정책적 안도 회복 가능성도 언급.

-WTI 6월물은 0.23달러(0.37%) 오른 63.02달러, 브렌트유는 6월물 0.32달러(0.48%) 오른 66.87달러에 마감

◇ 트럼프, 러시아에 금융·2차 제재 가능성 시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민간 지역에 대한 미사일 공격을 강하게 비판하며, 러시아에 대한 은행(금융) 제재나 2차 제재(Secondary Sanction) 가능성을 언급함.

-2차 제재란 러시아와 거래하는 제3국의 개인, 기업, 기관까지 미국과의 교역이나 금융거래를 제한하는 조치임.

-트럼프는 트루스소셜에 “푸틴은 지난 며칠간 민간 지역과 도시, 마을에 미사일을 쏠 이유가 없었다”며 “아마도 그는 전쟁을 중단할 생각이 없는 것 같다”고 지적.

-이어 “‘은행’(금융 제재) 또는 ‘2차 제재?’를 통해 (푸틴 대통령이) 이제까지와는 다른 대우를 받아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너무나 많은 사람이 죽고 있다”고 강조.

◇ 트럼프, 관세 정책 옹호 및 소득세 인하 주장

-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관세가 부과되면 많은 사람의 소득세가 크게 줄어들거나, 심지어 완전히 면제될 수 있다”고 주장.

-이 혜택은 연간 소득 20만 달러(약 2억9000만 원) 이하의 사람들에게 집중될 것이라고 강조.

-트럼프는 “대규모 일자리가 이미 창출되고 있으며, 새로운 공장과 제조시설이 건설 중이거나 계획 단계에 있다”며, “이는 미국에 큰 기회”라고 밝혀.

-관세를 통해 세수를 거둘 ‘대외소득청(External Revenue Service)’ 출범도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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