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전제품 관세면제효과로 상승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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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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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금요일 트럼프 미국대통령이 가전제품에 대한 깜짝 관세 면제를 발표한 효과로 14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기술주들이 크게 오르며 출발했다.

미국 동부 현지시간으로 오전 10시 10분에 S&P500지수는 1.4% 상승했으며 나스닥은 1.7% 올랐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도 1.1% 올랐다. 블룸버그 매그니피센트 7 토탈 리턴 지수는 1.3% 상승했다.

상호관세 발표후 갑작스러운 폭락으로 주가 하락보다도 더 위기감을 고조시킨 미국 장기 국채는 이 날 수익률이 떨어지며 가격을 일부 회복했다. 10년만기 미국채는 이 날 7베이시스포인트(1bp=0.01%) 하락한 4.417%를 기록했다. 30년물 국채도 4.825%로 5베이시스포인트 내렸다. 채권 가격과 수익률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

중국에서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을 생산해 3분의 1이상 미국으로 수입해온 애플이 이 소식으로 개장초 5.5% 상승했으나 10시 10분경 상승폭은 4.2%로 다소 줄었다. 엔비디아는 1.4% 올랐으며 델컴퓨터는 5.6% 올랐다. 기술셀렉트 섹터 SPDR펀드는 약 3% 상승했다. 테슬라도 2.2% 올랐다.

이 날 MSCI 월드 지수는 1.3% 상승했으며 스톡스 유럽 600 지수도 2.3% 올랐다. 비트코인은 1.2% 상승한 84,508.76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세관 및 국경 보호국(CBP)이 11일 늦게 발표한 새로운 지침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스마트폰과 컴퓨터 등의 전자 제품에 대해 상호관세를 면제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전자 제품 관세 면제가 영구적이지 않으며 반도체 관세를 금주중에 발표한다고 밝혀 관세 면제 효과는 제한적일 전망이다. 그럼에도 일부 분석가들은 관세 부과 유예는 트럼프 대통령의 협상 타결 의지를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CNBC에 따르면 지난 주 뉴욕 증시는 역사상 가장 변동성이 큰 장세를 보인 주중 하나로 기록됐다. CBOE 변동성 지수(VIX)는 10일에 50포인트를 넘어서며 급등했다. 하루전인 수요일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 관세에 대한 90일간의 유예를 발표하면서 주가가 급등, 2차 세계 대전이후 세번째로 큰 하루 상승폭을 기록했다.

지난주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4월 2일 상호 관세 발표 이후 3대 지수는 여전히 급락한 상태이다. S&P500 지수는 5.4% 떨어졌으며 나스닥 지수와 다우존스 산업평균은 각각 5%, 4.8% 하락했다.

모건스탠리의 E*트레이드 소속 크리스 라킨은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고, 일일 변동성도 높은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씨티그룹의 전략가들은 미국 주식에 대한 견해를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낮췄다. 씨티그룹은 “국내총생산과 주당순이익 관점에서 미국예외주의의 원동력이 사라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S&P500 지수 편입 기업들의 주당 순이익을 종전 270달러에서 255달러로 낮추고 올해 말 S&P500 지수 전망치도 6,500포인트에서 5,800포인트로 하향했다.

모건스탠리의 마이크 윌슨도 올해 S&P500 기업들의 주당순이익 전망을 271달러에서 257달러로 하향 조정하고 올해말 S&P500 지수가 5,000포인트~5,500포인트 상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S&P500은 지난 주 5,363.36포인트로 마감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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