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이용자 55% "유튜브엔 허위정보 많다"

3 weeks ago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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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디지털 뉴스 리포트 2025 한국'에 따르면 한국의 뉴스 이용 패턴이 급변하고 있으며, 여전히 63%가 포털 및 검색엔진에 의존하고 있다.

유튜브를 통한 뉴스 소비는 증가하여 응답자의 절반이 유튜브에서 뉴스를 접한다고 답했지만, 신뢰도는 정치적 양극화의 영향을 받고 있으며 뉴스 회피 경험도 증가하고 있다.

보고서는 언론사와 독자 간의 직접적인 관계 형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하며, 신뢰 회복과 구독자 확보를 위한 전략 전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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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언론진흥재단 '디지털 뉴스 리포트 2025 한국'
포털·검색 엔진 이용률 63%
뉴스 신뢰도는 30% 하위권
개인 맞춤형 소비 일반화되며
마이 구독 뉴스는 신뢰도 양호

사진설명

유튜브를 통한 뉴스 이용이 최근 들어 빠르게 늘어나는 가운데 국내 뉴스 이용자들의 포털·검색엔진 의존도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최근 발간한 '디지털 뉴스 리포트 2025 한국'에 따르면 우리나라 뉴스 전반의 이용 패턴이 급변하고 있다.

한국인의 뉴스 이용 방식은 여전히 포털·검색엔진 등 뉴스 수집 서비스(63%)에 집중돼 있다. 반면 언론사 웹사이트에 직접 접속하는 비율은 6%로 48개국 중 47위를 기록 중이다.

연령대별로 보면 20대의 포털 이용률은 53%로 다른 세대보다 낮았고, 소셜미디어를 통한 뉴스 이용률은 29%로 가장 높았다. 50대와 60대 이상은 각각 63%, 68%로 포털 중심 뉴스 소비가 확고했다. 보고서는 "포털 의존도는 서서히 낮아지고 있지만 언론사 직접 접근으로 이어지지 않고, 오히려 소셜미디어로 분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튜브를 통한 뉴스 소비도 늘고 있다. 한국 이용자 절반은 유튜브를 통해 뉴스를 접한다고 응답했다. 유튜브 뉴스 이용률은 48개국 평균(30%)보다 크게 높았으며 특히 50대(61%)와 60대 이상(53%)에서 두드러졌다. 반면 진보 성향 이용자의 유튜브 뉴스 이용률은 전년 대비 9%포인트 감소한 반면 보수 성향은 5%포인트 늘었다.

유튜브 다음으로 뉴스를 접하는 플랫폼으로는 카카오톡(15%)과 인스타그램(11%)이 꼽혔다.

뉴스 신뢰도 조사도 눈길을 끈다.

국내 뉴스 이용자들의 뉴스 전반에 대한 신뢰도는 31%로 조사 대상 48개국 가운데 37위에 머물렀다. 이는 48개국 평균(40%)보다 9%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다만 '내가 이용하는 뉴스'의 신뢰도는 39%로 전반 신뢰도보다 8%포인트 높았다. 개인 맞춤형 뉴스 소비가 일반화되면서 이용자들이 자신이 선택·필터링한 뉴스에는 더 높은 신뢰를 부여하는 경향이 강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정치 성향별로는 진보 36%, 중도 31%, 보수 27%가 '뉴스를 신뢰한다'고 응답했다. 반면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보수 42%, 진보 37%, 중도 24%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보고서는 "정치적 양극화가 언론 신뢰도에도 직접 반영되고 있다"고 해석했다.

한국 이용자의 63%는 뉴스를 '의도적으로 회피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는 조사 대상국 평균(71%)보다 낮지만 지난해(50%)에 비해선 크게 증가한 수치다. 회피 이유로는 정치 뉴스가 너무 많다는 응답이 41%, 신뢰할 수 없거나 편향적이라는 응답이 37%를 차지했다.

이용자 절반 이상(55%)은 온라인 허위 정보에 대해 우려한다고 답했다. 특히 60대 이상(73%)과 보수 성향(74%)에서 그 비율이 높았다.

높은 유튜브 선호에도 불구하고 응답자의 절반 이상은 허위 정보를 생산·확산하는 주요 미디어로 유튜브를 가장 많이 지목해 눈길을 끌었다. 뉴스 소비 이용률이 높은 플랫폼을 향한 불신을 동시에 갖는 이율배반적인 신뢰도를 가지고 있는 셈이다.

인공지능(AI)이 생산한 기사에 대해서는 불편함을 느낀다는 응답이 31%로, 48개국 평균(40%)보다 낮았다. 한국 이용자들은 AI가 작성한 기사가 인간 기자의 기사보다 편향이 적고(33%) 투명하며(32%) 정확할 것(31%)이라는 기대도 일부 보였다.

이처럼 한국은 뉴스 신뢰도가 낮고 포털 의존도가 높으며 뉴스 회피 현상까지 심화되는 복합적인 구조를 보이고 있다. 보고서는 "한국의 뉴스 소비는 여전히 포털 중심 구조에 머물러 있으며, 독자와 언론사 간 직접적 관계 형성이 미흡하다"며 "언론사들이 신뢰 회복과 직접 구독자 확보를 위한 전략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이 조사는 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의 의뢰로 영국 여론조사 전문기관 유고브가 시행했다. 지난 1월 15일부터 2월 14일까지 온라인 설문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총 48개국에서 9만8072명이 참여했다. 그중 한국 표본은 2038명이었다.

[김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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