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현지시간) 강호동 농협중앙회 회장은 영국 내 아시아 식품 유통기업인 코리아푸드 매장을 방문한 뒤 현지 유통업체인 코리아푸드와 판아시아 등 관계자들과 만나 한국 농식품의 현지화 전략과 수출 확대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코리아푸드는 20여 개 매장을 보유한 영국 최대의 한국·아시아 식품 수입·유통·판매 기업으로 영국 내 한류 소비 확대와 함께 한국 농식품의 주요 수입 창구로 자리잡고 있다. 판아시아는 독일과 영국을 포함한 유럽 내 5개 법인을 운영하고 있으며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식품 유통에 특화된 기업이다.
강호동 농협중앙회 회장은 이날 양사 대표들과의 회동에서 “현지 소비자 취향을 반영한 제품 개발과 맞춤형 마케팅 전략이 수출 경쟁력 제고의 핵심”이라고 강조하며 유통 채널과의 협력을 통해 농협 농식품의 현지 유통망을 강화할 뜻을 밝혔다. 또한 농협이 보유한 국내 생산 기반과 품질 관리 시스템을 적극 활용해 안정적인 공급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의지도 전했다.이에 앞서 3일에는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김경희 이사와 만나 농협금융의 해외 투자 및 녹색금융 분야 협력 가능성에 대해 논의했다. EBRD는 유럽과 인접 지역의 시장경제 발전과 민간부문 성장을 지원하는 개발금융기관으로 농협의 해외 금융 사업 확대에 있어 전략적 협력 파트너로 꼽힌다.
이어 강 회장은 4일 주영 대한민국 대사관 관계자와도 면담을 갖고 농협의 금융 및 경제사업이 유럽 시장에 원활히 진출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지원을 요청했다.
강 회장은 “이번 영국 방문을 통해 농협의 농식품 수출 전략과 글로벌 사업 추진 방향을 다시 점검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유럽 현지 유통업체 및 금융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농협의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황소영 기자 fangs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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