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피플지는 최근 영국 잉글랜드에 사는 30대 여성 A 씨의 체중 감량 사연을 소개했다.
A 씨의 체중은 한때 약 140㎏까지 늘었다. 그는 2019년 아버지를 암으로 떠나보낸 뒤 정신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고, 이 과정에서 음식에 더 크게 의존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비슷한 시기 아이를 출산한 그는 “나는 정말 불행했다. 먹는 것은 고통을 견디는 방법이었지만, 결국 나 자신을 해치는 일이었다”고 떠올렸다.그는 배달 음식에 자주 의존했다. 체중이 늘면서 일상생활도 어려워졌다. 집 안 계단을 오를 때도 난간을 붙잡고 몸을 끌어올려야 했다.
● “안전바 안 맞아 낙담”
A 씨가 감량을 결심한 계기는 놀이공원에서 찾아왔다. 그는 아버지가 생전에 즐겨 탔던 롤러코스터를 타러 갔다. 하지만 몸이 커진 탓에 안전바가 맞지 않았고, 결국 현장에서 탑승할 수 없다는 말을 들었다.
A 씨는 “탈 수 없었다. 몸이 너무 커서 맞지 않았다. 굴욕적이었다”고 회상했다.
이후 A 씨는 건강을 되찾기 위해 체중 감량을 결심했다. 그는 2025년 1월부터 본격적인 감량에 들어갔다. 의사 처방을 받아 체중 감량 주사를 맞기 시작했고, 식단과 운동도 함께 바꿨다.A 씨는 감량을 결심한 이유가 아이들과 자신 때문이었다고 했다. 그는 “더 나은 부모가 되고,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살을 빼야 했다”며 “아이들을 위한 일이자 나 자신을 되찾기 위한 일이었다”고 밝혔다.A 씨는 체중 감량을 위해 가장 먼저 자신에게 친절해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을 방치하고 있었다는 사실도 깨달았다고 했다. A 씨는 “나는 불행했고, 그런 감정은 사람 밖으로 드러난다”며 “비키니 모델이 되려던 것이 아니었다. 건강해지기 위한 일이었다”고 전했다.
약 1년 뒤 A 씨는 약 63㎏ 감량에 성공했다. 그는 체중계 숫자보다 일상에서 느낀 변화가 더 컸다고 했다.
A 씨는 이를 ‘체중계 밖의 성과’라고 표현했다. 그는 “극장에 갈 수 있게 됐다. 극장 좌석은 정말 좁은데, 이제는 의자에 몸이 들어갈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아이들과 놀이공원에 간 일도 큰 변화였다. A 씨는 영국의 유명 테마파크 알톤 타워스에서 아이들과 함께 롤러코스터를 탔다. 그는 줄을 서 있는 동안 ‘내가 탈 수 있을까’, ‘중간에 쫓겨나면 어떡하지’라고 걱정하지 않아도 됐다.
A 씨는 “그 일은 나에게 정말 큰 의미였다”며 “자랑스럽지만, 아직도 비현실적으로 느껴진다”고 밝혔다.
● “일주일씩 버틴다는 마음으로”
다만 그는 체중 감량 주사가 모든 문제를 단번에 해결해준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주사가 생활을 바꿀 수 있는 여유를 준 것은 맞지만, 감량은 전반적인 생활 습관 변화와 함께 이뤄졌다는 것이다.
이어 “예전에는 배달 음식에 돈을 썼지만, 이제는 그 돈을 치료에 썼다. 나는 음식에 돈을 모두 쓰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A 씨는 비슷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 조급해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그는 “자신에게 너무 큰 압박을 주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한 번에 멀리 보려고 하지 말고, 일주일씩만 버틴다는 마음으로 나아가라”고 전했다.
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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