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규모·수능최저기준 등 변수 많아
경희대 경쟁률 152대1서 42대1로 뚝
국민대·동덕여대 약술형 논술도 주목
논술전형은 매년 수십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고난도 전형입니다. 2027학년도에도 45개 대학에서 1만2750명을 논술로 선발하는데요, 경쟁이 치열해 단순히 ‘논술 실력’만으로는 합격을 논하기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입니다. 지원대학의 선발 규모,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가능성, 출제 유형에 대한 철저한 분석이 선행돼야 하는 만큼 남윤곤 메가스터디입시전략연구소장과 2027학년도 논술전형 전략을 짚어봤습니다.
Q. 2027학년도 논술전형은 어떻게 달라졌나요?
A. 2027학년도에는 일반·지역인재 전형 기준 논술전형 선발 인원이 작년 대비 45명 줄었습니다. 논술전형은 학생부 중심 전형보다 추가합격 인원이 많지 않은 편이어서 선발 규모 자체가 중요합니다. 선발 규모가 소폭이긴 하지만 줄어든 만큼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Q. 논술 실력만 좋다면 합격할 수 있을까요?
A. 논술 성적이 우수하더라도 지원 대학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불합격 처리됩니다. 따라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단순한 지원 자격이 아니라 실질 경쟁률을 결정하는 핵심 변수입니다. 미충족자가 많을수록 최초 경쟁률과 실질 경쟁률 간 격차가 커지는 셈이죠.
실제로 2026학년도 경희대 논술전형 결과를 살펴 보면 국어국문 최초 경쟁률이 152.4대 1이었지만, 실질 경쟁률은 42.6대 1이었습니다. 경영회계는 93.6대 1에서 29.1대 1로, 자율전공은 92.9대 1에서 19.4대 1로 각각 크게 낮아졌습니다. 즉,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는 것 자체가 경쟁력이 될 수 있습니다.
Q. 대학마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많이 다른데요.
A. 차이가 있습니다. 경희대와 건국대는 2개 영역 등급합 5 이내로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지만, 경희대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실제 충족하기는 결코 쉽지 않습니다. 자신의 모의고사 성적을 바탕으로 어느 대학의 기준까지 충족 가능한지 먼저 판단한 뒤 지원 대학을 정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Q. 논술 문제는 대학마다 비슷한가요?
A. 논술문항은 대학이 자체적으로 출제하기 때문에 출제 유형과 범위가 모두 다릅니다. 예를 들어 중앙대 인문사회·경영경제계열 논술은 다른 대학 인문계 논술보다 소설 제시문이 포함되고 지문도 긴 편입니다. 반면 한양대 상경계열 수리논술은 제시문이 짧고 수학 문제 풀이에 가까운 형태로 출제됩니다. 대학별 특징을 충분히 파악하지 않으면 시험장에서 당황할 수 있으므로 기출문항 분석이 필수입니다.
Q. 자연계열 논술은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요?
A. 자연계열은 수리논술을 실시하는 대학이 가장 많고, 연세대를 포함한 일부 대학은 과학논술도 시행합니다. 특히 서울 소재 상위권 대학은 수리논술 출제범위에 확률과통계와 기하까지 포함하는 경우가 많아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Q. 최근 많이 언급되는 ‘약술형 논술’은 무엇인가요?
A. 약술형 논술은 일반 서술형에 비해 지문이 짧고 작성 분량도 적어 준비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전형입니다. 수리문항 역시 대부분 수학Ⅰ·Ⅱ 범위에서 출제됩니다. 계열과 관계없이 국어와 수학 문항을 함께 풀며 인문계는 국어 문항 수가, 자연계는 수학 문항 수가 각각 더 많은 것이 일반적입니다. 현재는 가천대를 비롯한 수도권 대학을 중심으로 시행되고 있는데요. 2026학년도에는 국민대가 약술형 논술을 신설했고, 2027학년도에는 동덕여대가 서술형에서 약술형 논술로 전환했습니다.
Q. 국민대 약술형 논술은 어떤 특징이 있을까요?
A. 국민대는 약술형 논술 시행 대학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을 요구하는 대학으로 평가됩니다. 수학 출제범위가 수학·수학Ⅰ·Ⅱ·미적분까지 포함되며 수능 최저학력기준도 2개 영역 등급합 6 이내로 다른 약술형 논술 대학보다 기준이 높습니다. 시험은 90분 동안 10문항을 풀어야 합니다.
2026학년도 수능 최저 충족률은 인문·자연 모두 60% 수준이었고, 최종 등록자의 인문계 최상위·최하위 학과 간 평균 점수 차이는 197점, 자연계는 150점에 각각 달했습니다.
Q. 동덕여대 약술형 논술이 주목받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A. 동덕여대는 2027학년도부터 약술형 논술을 도입했습니다. 2026학년도 서술형 논술전형 평균 경쟁률은 11.9대 1로 비교적 낮았지만, 약술형으로 전환되면서 수험생들의 부담이 줄어 경쟁률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2개 영역 등급합 6 이내이며, 60분 동안 8문항을 풀어야 해 빠르고 정확한 풀이 연습이 중요합니다.
Q. 마지막으로 논술전형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조언을 해주신다면요?
A. 논술전형은 단순히 논술 실력만으로 준비하기 어려운 전형입니다. 선발 규모, 수능 최저학력기준, 대학별 출제 유형, 지원 대학의 특성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특히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할 수 있는지를 먼저 점검하고, 자신의 논술 준비 수준에 맞는 대학과 전형을 선택하는 것이 합격 가능성을 높이는 첫걸음입니다. 치밀한 사전 분석과 충분한 실전 연습이 합격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도움말 남윤곤 메가스터디입시전략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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